무더운 펠루리뇨 호스텔 사우나 취침이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힘들지 않았다!
프라사 다 쎄 정류장엔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식당과
음료와 담배장사까지
채비를 마치고 있었는데
갑자기 웬 남자가
농담인지 진담인지 대마초 안 사겠냐며
불쑥 뭔 꾸러미를 내밀어서 황당...
쇠고랑이라고 말해줄 걸 그랬나 ㅋㅋ
오늘 공항버스 기사는
도착하던 날의 그 젠틀맨이었는데
나를 못알아본다.
나름 애먹인 것 같아 미안했는데
기억도 못하는 걸 보면 별 거 아니니 다행.
일요일 아침이라서인지
공항까지 나혼자 타고 갔다^^
아침 7시 반에 나왔는데
리오의 호스텔에 도착한 건
5시 거의 다 되어서다.
축축한 여름 밤에 미리 계획을 세워놓은 덕에
재빨리 이파네마로 외출.
오늘은 좀 걸어보자꾸나, 이 해변을.
무슨 날이었는 지 인파가 엄청나서
전철역을 힘들게 뚫고 나왔다.
왔던 곳을 다시 오는 건 좀 반가운 일이어서 심지어는 리오처럼 악명높은 ^^ 곳도 그렇다.
농도 다른 두 색의 붓이
엇갈려 구름을 칠한 것 같은 결을 넘어
둥근 모양 그대로의 해가
빨갛게 졌다.
이런 노을은 정말 오랜만이라
여기저기 사진 찍는 사람들을
피사체 삼다 배경 삼다 하며
나도 사진을 찍었다.
카니발이 다가와서인지 더 붐비는 이파네마.
다시 보는 이파네마는
그렇게 넓지도 길지도 않은 것 같은데......
노래 때문이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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