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투어.
기타까지 들고 나와서 자작곡을 선보이는 나름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는 가이드가
나름 중요하다는 장소들을 안내해주긴 했지만
별로 많은 정보를 주는 것 같지도 않고, 일단 좀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
돌아다닌 곳들 중에 기억에 나는 건
에비타 연설하는 모습이 보이는 건물과 엄청 큰 나무 뿐.
팁 줄땐 항상 남들은 얼마주나 보고 따라하는데
그냥 당당하게 조금 줄 걸^^ 좀 후회된다.
워킹 투어때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는 바람에
몇 시간 발이 묶였다가 리꼴레타 묘지로 갔다.
진짜 보다보다 이런 규모는 처음.
무덤이라기 보다는 그냥 고인에게 집 한채, 빌딩 하나 지어주는 느낌?
분위기 다른 여러 동네가 짧은 거리에 모여있는 것 같다.
여기 묻히는 건 엄청 비싸다고 한다.
일요일에 자판이 벌어진다는 산텔모를 가다가 길을 잘 못들어서 버스를 탔는데
이번엔 운전기사 아저씨가 그냥 오케이^^
똑같이 고마우면서도 일반 승객들이 내주는 것 보다는 덜 미안하지만
이것도 진짜 못해먹을 짓이다--;;
어쨌든 산텔모는 제대로 도착해서 구경 잘하고 왔다.
지금 숙소는 교통의 요지라는 게 장점이긴 해도 물가가 비싼데
산텔모 같은데는 꽤 있어 볼만 할 것 같다.
오늘의 횡재는 두둥~
5페소였던 입장료가
외국인 관광호갱들의 입소문을 타고 60달러로 올랐다는
Bomba de Tiempo의 유사 공연을 두 팀이나 봤다, 캬ㅎㅎ!
엄청 많은 사람들의 흥도 굉장했고
길거리 공연이니 음주흡연 관람 가능^^
거기다가 브라질 처자들의 삼바흥은 구경 만으로도 멋졌다.
이래서들 그렇게 꼭 보라고 했었구나.
사실 저녁 때 Tango거리공연이 있다고 해서 기다렸던 거지만
이게 더 재미있었다.
일요일의 관광버전 산텔모도 신나지만
평일 맨정신 버전 산텔모도 재미있을지 궁금하다.
숙소 방에 여섯 사람 중 두 사람이 장기투숙을 하는 취업생들인데
그 중 하나는 무려 발레리나 였다고 한다.
다양한 직업의 세계 중에서도 특이한 직업군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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