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온 동네 멋장이들이 모려들기 시작했다.
평범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어딘가 한 구석이 다 특별한 복장이다^^
땅고에 구두는 필수라더니 역시 다들 구두는 신고 있었다.
사실 땅고 공연인 줄 알고 왔는데
와보니 땅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땅고의 날-이랄까?
누군가는 느긋하게
누군가는 취한 듯
누군가는 엄격하게
다들 다른 얼굴이지만
춤과 잘 어울린다.
간간히 놀라운 실력자들이 등장해서 시선을 사로잡기도 하고.
약속한 사람이 아니라 음악에 따라 추고 싶은 사람들이 나서면
알아서 파트너가 되어주는 식이다.
누구에게나 청할 수 있는데
거절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마도 불문률이 아닐까.
형식미와 기교가 살아있는 춤을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보니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한 십 분간 들었다
-가 사라졌다 ^^
그 짧은 사이에 프랑스에서부터 땅고를 좋아했다는 처자를 만나
나의 초단기 스페인어 연습을 좀 했다.
그 옆에 있던 우루과이 주민께서 나중에는
너 영어 좀 하냐-며 답답해 함 ㅋㅋ
자그마치 새벽 세 시까지 이어진다고 해서 버스 끊길까 걱정했는데
드문드문 올 뿐 버스는 24시간 운행된다고 한다.
낙담의 몬테비데오
시티은행이 있지만 시티은행 출금기는 없어서 반가워했던 나의 마음이 쭈그렁.
시캣의 페리가 터미널에서 오히려 비쌌고 직원이 원래 인터넷 가격은 인터넷만 가능하다길래 흥분하고 돌아왔는데 알고 보니 내가 본 숫자는 아르헨티나 페소. 다시 노트북을 빌려 결제를 하려니 마지막 단계에서 뭔 다른 지불 회사를 등장시키더니만 카드는 결제됐다는데 예약은 안된 황당한 상황이 됐다. 그냥 페이팔로 할 걸. 결국 터미널 다시 와서 티켓 사고 먼저 것은 온라인으로 취소를 하라는데 뭐야, 이 퐝당한 시추에이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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