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81 24시간 버스 그리고 코파카바나

장거리인데도 침대 칸이 없는 김에 그냥 좌석으로 샀는데
의외로 편안하고 넓은 좌석에
세 시간 마다 정류장에 내려줘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또 버려짐--;;
이번에도 별 큰 걱정을 하진 않았지만 
다시 또 말 한 마디 못 이해하는 상황이라 걱정스러웠는데
친절한 터미널 직원이
버스가 돌아오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알아듣게 얘기해주고 가서 감동했다.
물론 버스 회사 직원과 기사 아저씨는 좀 화난 것 같아보였지만--;; 


그리고 도착한 코파카바나.
평평하고 놀기 좋은 놀라운 해변이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해변 박물관을 보는 기분이다.
하긴, 뉴스에서 해운데 사진 볼 때보다는 덜 한 것 같지만.
놀랍게도 해수욕하러 오는 관광객들의 도시인 이곳에서
지난 18일간 비가 오다가 오늘 오후에야 멈췄다고 한다. 
여기서 비오면 대체 뭘하고 놀았을까...
내일도 일기예보는 비인데,
하루 종일 오진 않았으면 좋겠다.

리우를 들어오는 길의 느낌은 
괴.물 같았다. 
엄청 크고 균형도 잡히지 않았고 첫인상도 나쁜데,
뭔가 매력적인 힘이 있는 그런 곳.
다들 위험하다던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그랬듯
여기도 모두의 간증이 무색하게 별로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도 계속 경계를 하게 되겠지만.
3일을 충분하다고 느끼는 건 
위험한 곳이라서가 아니라 
아마도 숨어있을 것 없이 이미 오랜동안 많은 매력을 
남들이 다 발굴해 둔 것 때문일 듯.
하지만 와서 보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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