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동안 비가 왔다는 리우에서
일기예보에 따르면 마지막 비오는 날인 오늘.
우리나라에서도 가본 적이 있는 벽화마을을 상상하며
혼자서는 가기 힘들다는 파벨라 투어를 신청했다.
하지만 신청할 때 얘기 들었던 마을이 아닌 다른 파벨라.
바뀐 것도 몰랐지만, 왜인지도 충분히 설명을 못들은 상태에서
이곳이 가장 큰 파벨라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산다는 이유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다만 이런 주거공간을 보기 싫다고 없애지 않는 게 우리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
사는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하게 바뀌면 좋겠지만
그런 해결방식은 여기서도 더디긴 마찬가지.
아무튼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좁은 오르막 골목에 다닥다닥 힘들게 사는 걸 구경하러 온 것을
이곳 주민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까.
나의 불편함을 숨기고 싶지 않아서 얘기했는데
최종 전달은 한국에도 이런 곳이 많은 것이 나의 불만사유인 걸로 정리되어 버렸다.
투어 비용을 받지 않겠다는 자존심은
내가 그 입장이라도 그렇게 할 것 같아서 이해가 되지만
내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맘에 걸리고
그 불편함이 싫어서 억지로 투어비를 남기고 나왔다.
불편함을 개선으로 승화시키시길 바랄게요.
저녁에는 라이브 클럽.
약속했던 일행과는 엇갈렸고 갑작스럽게 만난 새로운 동행과의 야밤 나들이.
자정이 넘어서까지 줄이 길던 잘나가는 바인데
1층 무대의 삼바 라이브를 3층에서 까지 볼 수 있고,
2층 한 쪽에는 디제이가 있는 클럽이 따로 마련된 곳이었다.
음악, 백만년만의 클럽 춤, 심지어 이런 곳에서까지 말 걸어주는 친절한 브라질 사람들까지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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