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피네와 펭기노-잘 어울리게 귀여운 이름이다.
게다가 수줍음이 많다는 칠레 돌고래가 우리가 탄 배와 한참 경쟁을 해주는 바람에
짧은 영화를 한 편 찍었다.
좀 웃겼던 건 바다사자들인데
홍합 양식장에 쳐놓은 부표 위에서 서식하고 있었다 ㅋㅋ
게으른 바다사자들을 보니
볼 때마다 낮잠을 자고 있던 나이로비 국립공원 표범들이 생각난다.
덕분에 다들 웃고 지나갔을 뿐 아무도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지나고 보니 한 장 찍어둘 걸 후회가 된다-어디에도 그런 장면은 없을텐데.
놀랍게도 이 동네는 모든 동물이 사람들 가까이 살고 있다.
배 지나간 코스마다 양식장도 많고 미역, 파래도 엄청 많이 떠 있어서
펭귄들이 있던 섬을 빼고는 사실 자연의 느낌은 좀 덜 하지만
돌고래, 펭귄, 새, 바다 사자(좀 웃기긴 했지만) 진짜 약속한 건 다 봤고
배 위에서 간단한 조개찜 시식도 있었다.
싱싱한 해산물이라 그냥 삶아주는데 레몬만 뿌려 먹어도 맛있었던.
게다가 스페인어 바보는 나 하나인데도
통역이 가능한 사람을 따로 불러서 터미널에 마중도 나와준 성의까지 만족.
정말 작은 Queilen 읍내에서 먹은 손바닥 만한 연어스테이크와 맥주가 6천 페소여서
여지까지 나의 물가를 다시 돌이켜봤다.
아직도 지역 정보는 파타고니아라고 뜨긴 하는데...
오늘 새롭게 안 사실은 예약사이트 수수료가 쎄길래
예약 안하면 더 싸게 해줄줄 알았는데
예약하지 않은 경우의 방값이 더 비싸다는 것,
-가격경쟁의 장점을 잊고 있었다--;;
칠로에에서 바릴로체까지 당일 연결은 어렵다는 것,
-카스트로 출발 첫 버스 도착이 9시 20분인데
푸에르토 몬트에서 바릴로체 행은 8시 30분에 출발.
소문난 파스타 집이 내가 집에서 쓰던 것과 똑같은 토마스 소스를 쓴다는 것 ^^
칠로에는 칠레 사람들도 많이 여행을 오는 것인데다
특히나 여기 팔라피토 호스텔들은 일 년 내내 사람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사진이 워낙 이쁜데 그게 또 진짜니까-라며 민박집 직원이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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