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가족들은 궁금해죽을 지경-구글 번역기의 힘을 빌어 대강을 전해주니 다들 쓰러짐....
원래의 계획은 파이네 그란데에서 이틀, 센트럴 토레스에서 이틀 묵으며
나만의 깨진 미니 W를 완성할 생각이었는데
파이네 그란데에서 마지막 배를 타고 오니
공원 입구에서 캠핑장까지 가는 셔틀이 이미 끊겼고,
8킬로를 혼자 헤매며 걸어가든지,
나탈레스로 돌아가든지 두가지 방법 뿐이었다--;;
정말 나의 어벙함에 어이가 없어졌지만
그나마 버스아저씨의 쾌활한 안내 덕에
그래도 좋은 것이 남아있다며 위로하며 돌아왔다.
운전석 바로 옆의 보조석 의자까지 펴주시며
능숙하게 관광객들이 열광하는 경치가 나오기 전 카메라 준비하라는 안내까지 해주셨으니.
숙소에서 지금은 미국에 산다는 베네수엘라 자매를 만났다.
차를 빌려서 토레스 델 파이네를 그날 갔다 그날 오며 일정을 소화한다고 한다.
국립공원 입장권은 유효기간이 있어서 3일 간은 들락거려도 또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
딱 맞춰 3일 만에 나와서 다시 입장권을 사야하는 나의 엄청난 타이밍--;;
여행객들 사이 베네주엘라는 치안이 최악이라고 소문났는데
이 두 자매가 그 소식에 너무 안타까워하면서도 사실이기는 하다고 한다.
예전에 콜롬비아와 베네주엘라 상황이 지금은 완전 반대인 게 안타깝다며
실은 자신들도 3년 간 안 갔다고.
얘기를 들어보니 아기자기하게 다 있다는 게 우리나라랑 비슷한 것 같아서
정말 좋은 때가 되면 가보고 싶어졌다.
Day 25
피자까지 배달시켜 먹으면서 진짜 꼼짝 않고 뒹굴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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