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길에 처음 만난 대도시 푸에르토 몬트의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마지막 점심식당은 지금까지 중 최악이었지만
잠시 그리웠던 커피와 머핀, 파이로 아쉬움을 해결.
섬에 들어서는 순간 달라지는 풍경이 놀랍다.
아르헨티나는 구름, 칠레는 바람이었는데
칠로에는 온통 초록.
오늘 푼타 아레나스에서 온 네덜란드 처자를 만났는데
토레스 델 파이네 레인저들도 일 년에 한 번 본다는 푸마를 단 하루에 보고
푼타 아레나스에서 펭귄투어 갔다가 고래를 엄청 많이 봤다고 한다.
펭귄보다 고래보는 게 더 어려운 이 계절에
대박 보너스를 받다니 부럽다.
12시까지 연다는 수퍼를 찾아 오 밤중에 나갔다가
놀라운 식당 발견-메인도 맛있었지만 스파이시 감자의 놀라운 맛.
원래 감자 안먹는 내게도 먹히는 감자요리.
추측가능한 재료는 마늘, 크림치즈, 버터, 매운 양념, 감자.
택시를 잡아달라고 부탁했는데
택시요금은 물론, 바가지 조심하라는 메시지까지
구글 번역기로 설명해주던 친절한 직원.
나중에 칠레 사람 만나면 나도 똑같이 해줘야지^^
어제 오늘 계속 비가 왔다.
이런 날씨에 계속 버스 타고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던 동행과
한 일주일의 동행이 끝.
다른 인사는 평범했지만 침묵을 같이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렇게 워낙 데면데면 다녀서 인지^^
오랜만에 다시 혼자인 것이 금방 적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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