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9 엘볼손 El Bolson


두 친구가 추천한 엘 볼손 El Bolson.
페리토 모레노에서 바릴로체 가는 길 8시간 거리에 있다. 바릴로체에서는 두 시간 거리.
예정에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다는 곳이라고 해서 따라 나섰다, 입소문 났다는 숙소까지.
숙소는 시내에서 5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곳이라 좀 주저했지만
버스터미널에서 4명이 같이 통행해서 45페소의 택시비를 나눠냈다. 

Casana de Odile
이 숙소의 장점은 널찍한 정원.
군데 군데 해먹이 걸려있고 아침에는 좀 비싼 80페소짜리 요가 레슨도 있다.
부엌도 있고 널찍한 욕실도 맘에 든다.
판타스틱하다는 아침식사는 화려하다기 보단
시리얼과 직접 구운 든든한 빵, 저염버터, 역시 여기서 만든 두 가지 종류의 베리잼 덕분에 좀 특별한 느낌.
모카포트가 있어서, 신선하진 않지만 진한 커피도 마실 수 있다.
차 종류는 하루 종일 무료.

하지만 제일 인상깊은 건 숙소 스탭이 가진 정보력이다.
거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수준이라 여행루트를 짜는데 도움이 됐다.
고래 철이 지났다니 또 아쉽게 푸에르토 마드린은 포기.
보스턴에서도 하루 차이로 고래투어를 놓쳤는데 왜들 다 도망을 가는 거니......
별로 하는 일 없이 근처의 작은 가게에서 쌀을 사서 오랜 만에 밥을 먹었고,
와인 한 병을 다 비우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스위스, 캐나다, 프랑스에서 온 여행자들이 다 모여 프랑스어를 하는 가운데 뻘쭘하게 끼어서
스페인어를 공부했다^^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끼리 같은 언어로 말을 한다는 건 어떤 기분 일까? 
헐..생각해보니 영어도 그렇네 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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