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6 프리덤 트레일, 보스톤 미술관


Foot by Boston(FBB)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함께 여행 온 네 명의 어른들이 일행.
남편말고 친구들끼리 여행다는 게 우리나라랑 비슷한 느낌^^
다른 건 다 재미있게 보고 대통령 선거 뉴스는 듣지도 말랬는데
그 재밌는 건 이미 전 세계 화제인걸요^^
어딘가 참한 느낌의 느낌 좋은 도시였지만
호스텔의 분위기가 달라서인지 난 뉴욕이 더 좋은 걸로.
이런 분위기의 도시에서 보스턴 리걸이 탄생했다는 게 재밌다.  

Omni Parker Hotel
스티븐 킹이 으스스한 소설의 배경으로 썼다는 호텔이기도 하고 
호치민이 제빵사로 일하기도 했다는 유서깊은 호텔인데 
보스톤 크림 파이라는 디저트로도 유명하다. 
오늘에서야 던킨 도너츠에서 파는 '보스톤'의 비밀이 풀렸다.
크림이 든 케이크에 초콜릿을 뿌린, 한 때 내가 가장 좋아하던 던킨 메뉴가 
바로 이 보스톤 크림파이의 짝퉁이었던 것이다. 
오리지널은 일단 튀기지 않았으니 좀 단백하고 
옆에 딸려온 생크림이 무색하게도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홀랑 먹어치우기 좋은 간식. 
미국에 와서 디저트란 걸 먹어보질 않았는데 보스톤 크림파이는 만족스럽다.  

자동이 많다-변기, 수도, 
전시관과 거리 곳곳에 이름이 남아있는 나라
도서관, 미술관, 교회에도 국기가 걸려있는 나라
남의 나라에서 파온 것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
굉장히 많은 이름들을 기억한다. 
거리의 이름도 그렇고, 전시관의 이름도 그렇고
세종대왕은 좀 인기가 있긴 하지만
을지문덕 거리, 유관순 학교 뭐 이런 이름은 어째 어색어색한데 말이다. 
게다가 이 동네 대부분 거리의 이름은 독립운동 당시 앞장 선 부유한 상인들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한국보다 교회가 많은 유일한 도시가 아닐까.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물 고풍스러운 교회들이 거리마다 자리를 잡고 있다. 
어제 전철 역에서는 선로를 고치다 희생된 직원의 이름을 새겨둔 것도 봤다.
911기념관에 모든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것도

**하지만 이런 '국가'강조 분위기는 이 동네만 그런 거라고 미국의 다른 동네사람들에게 나중에 들었다. 
그리고 이 동네 사람들이 말이 짧은 건 사실이라고^^
부와 명예 중에서 명예는 지킬 만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중요한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좋은 전통이지만
전과 달리 업적이나 희생이나 선행이 없이도
돈으로 명예를 사는 게 쇼핑처럼 되어버린 건 별로 멋져보이지 않는다.

사무엘 아담스 보다도 더 크게 서 있는 
보스톤 전 시장의 동상을 보고 좀 의아했는데   
보스톤 시민들의 넘치는 사랑으로 세운 것이라고 한다. 
동상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나로서는 좀 신기해보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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