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3 엘볼손-트레블린 El Bolson-Trevelin, 50km/6 horas



너도나도 대수롭지 않게 하는 히치하이킹 저도 한 번 해보겠습니다...해서 나온 성적.
무려 세 번이나 차를 갈아탔지만 내가 움직인 거리는 50킬로미터, 6시간이 걸렸다--;;

시작할 때 꿈은 창대했다.
택시를 타고 히치하이킹에 용하다는 주유소 앞에서 드디어 도전!
우리 앞에 한 커플이 성공하는 모습에 마음엔 희망이 가득했고
처음 서 준 차가 10킬로 정도 가다가 내려준달때도 되게 금방 차를 잡았다고 기뻐했지.
하지만 내린 곳은 다니는 차가 별로 없던 곳.
그래도 다행이 두번째 차가 금방 서줬고
식당과 수퍼가 있는 동네에 내려주셨지.
세번째 차는 좀 기다렸지만
뜻밖의 초대를 받아 
벌목장 숙소로 쓰이기엔 너무 아까운 멋진 호숫가 집에서 
차도 얻어마셨지만
정작 내린 곳은 진짜 산간벽지....
그래도 좀 떨어져 서 있던 히치하이킹 동지 둘의 성공사례를 보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지만
그걸로 끝.
  
이후에 결국 장거리 버스, 동네버스 타고 열심히 달렸지만 
목적지까지 35킬로미터 앞 동네에서 예정에 없던 1박 중.
국경 넘어가는 버스가 이틀에 한 번이라 내일은 없고
소개해주는 숙소마다 너무나 고급져서 
같은 길 동행이 있다는 것, 히치하이킹에 대한 열정만 믿고 
마음준비없이 덤빈 결과를 반성하자고 마음을 비웠는데...

이 동네의 멋진 구름에 반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밥이나 먼저 먹자고 들어간 식당 직원이 너무나 고맙게도 저렴하고 깔끔한 숙소를 소개해줬고,
열 두시 넘어 본 별이 빛나는 하늘에서 별똥별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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