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nga Terevaka
인구가 5천 이라는 이스터섬에서 사람만큼 많은 것 같은 말 타보기.
일행들이 이구동성으로 미친 것 같다는 말을 타고
그 녀석이 달리면 달리는 대로, 서면 움직여보려 별 짓을 다하면서 세 시간을 놀았다.
다행이 달리는 걸 좋아하게 미쳐서 덕분에 재미있긴 했는데
마지막에 나를 태운 채로 나무 울타리 밑의 풀을 뜯어먹으려고 해서
말리다가 손가락을 찧었다.
좀만 늦었으면 울타리 위로 넘어갈 뻔--;;
마을로 돌아오지 않고 중간에 내려달래서
둘째날 서둘러 봤던 서쪽 해변을 다시 천천히 걸었다.
오늘은 동굴의 날.
아나 테파후 Ana Tepahu
아나 테포라 Ana Te Pora
아나 카켕가 Ana Kakenga
사진만 찍으면서 아쉬워했던 벤치에서 도시락도 먹고
동굴에서도 실컷 앉아 놀다가 왔다.
날씨가 좋아서 얼굴과 어깨는 다 익었지만
동굴에서 보는 바다색이 그날과는 비교도 안되게 멋졌다.
항가 키오에 Hanga Kio'e
첫 날 본 게 키오에 인줄 알았는데 둘째날 차 안에서 아쉽게 지나쳤던 모아이가 키오에.
그리고 저녁은 바베큐 파티.
꽉 찬 하루.
전기자전거가 궁금해서 물어보러 갔다가 내가 자전거로 달린 거리가 44km라는 것을 알았다, 헐...
게다가 영국에서 하루에 100km를 달리는 자전거 대회에서 나갔었다는
나와는 급이 다른 영국처자도
아나케나 직전의 오르막에서는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한다.
내가 그런 걸 해냈단 말인가...!
이럴 때가 모르는 게 약이라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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