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비나스 섬의 날-우리나라의 독도의 날 같은 날이다.
물론 독도는 빼앗긴 섬은 아니지만.
오늘이 무섭다던 영국 커플은 아르헨티나를 잘 탈출하셨나 모르겠네 ㅋㅋ
걱정과 달리 박물관들은 다 문을 열어서
비가 오다 말다 하는 코르도바 신시가지의 박물관들을 구경했다.
현대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전시작품 보다는 건물이 구석구석 멋있었던.
Museo Palacio Dionisi
카라파-디오니시-페레이라 세 군데 박물관을 묶은 20페소짜리 티켓을 산 김에 방문.
생긴지 얼마안되는 이곳은 시각예술 중심의 전시를 할 거라는데 지금은 카라파 미술관에서 가져온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역시 전시작품은 얼마 안되지만 오래된 집을 개조한 곳이라 안이 예쁘다.
Museo Palacio Ferreyra
19세기 전후의 그림들을 볼 수 있는 미술관이고 디오니시보다 규모가 크고 전시품도 많다.
정말 성 규모의 이쁜 건물.
El Paseo Buen Pastor
전시도 하고 공연도 하고 쇼핑도 한다는 이 곳. 예술적인 공원같은 느낌이랄까.
정원의 설치가 예쁘고 신경쓴 분수대도 이쁘다.
Inglesia de los Capuchinos
어제보고 다시보는 예쁜 교회.
Inglesia de la Compania de Jesus
어제보고 다시보는 이쁜 교회 2.
Paseo de las Artes, Muy Guemes
괴메스를 찾아 가던 길에 공예품 거리 시장을 발견했다.
이런 거리는 남미에서 보기 흔한^^ 장소이긴 하지만
코르도바는 진짜 수공예품의 비중이 꽤 높아서
더 개성있고 더 알록달록한 보는 재미가 있다.
그렇게 사람들에 쓸려 돌아다니다 간이 공연장을 발견했다.
두 젊은이의 코미디 공연이었는데
내용은 못 알아들었지만
관객들과 호흡이 좋았다.
저글링을 하고 재주도 넘고 몸개그도 뒤섞인
약간 아날로그 분위기의 코미디.
그런 공연을 지금 여기서 하고 있는 이 청년들의 꿈이 궁금하다.
지나다 이쁘고 작은 기념품 가게에서 그동안 망설이던 마테컵을 샀다.
마테, 여기 있는 동안은 별로 마시지도 않았는데 막상 떠나려니
기념품으로 이만한 게 없는 것 같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생각이 날때마다 한 잔 씩 해야지.
오늘이 아르헨티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섭섭하다.
이쁜 것 많이 보고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즐겁게 떠나요.
다들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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