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후보였다는 게 믿기지 않네...
외모의 편견을 깨고 주눅들어 있던 재능을 끄집어 내는 거야 언제든 찬성이지만
세심함이 부족하다.
예상 밖의 전개, 예상 밖의 결말-예상을 빗나가게 해주겠다는 강렬한 열망으로만 달려나가는
벨기에 영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고
모두가 해피한 결과를 가져왔으니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인정적인 결말까지야 괜찮지만
인질을 잡고 있다고 생각해서 포위중이던 납치범에게
감동의 박수갈채까지 보내는 경찰은 좀 아니다 싶다.
아무리 예상은 뒤집으려 노력했더라도
쇼비즈니스의 냉혹함 같은 건 여전히 구태를 벗지 못했고.
진짜 깜짝! 놀랐던 건 2000년 벨기에 방송의 소박함이지~
옛날 가요톱텐을 보는 느낌이랄까.
이제 영화속에서 어느 정도의 범죄는 용납하고 넘어가고 있을 뿐더러
심지어 권선징악은 식상함의 대명사가 되어버리기도 했지만
거짓말과 상납이 얼룩진 두 남녀의 성공이 별로 예뻐보이지 않았다.
중반까진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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