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색으로 칠해진, 높은 탑이 수리 중인 교회.
원래는 성당이 더 유명하다는데 내일 워킹투어를 하려고 남겨놓았다.
박물관은 아무 이유 설명없이 이번주만 화요일 휴관-아마도 부활절 때문?
공연장 두 곳을 들러봤는데 탐나는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 연주회가 내가 떠나는 다음날이다.
아쉽다.
어제 누가 말린 것도 아닌데 노닥거리며 밤을 새버려서
일찍 들어가 자려고 했는데
8시 반에 빨래를 찾아야 하는 일정--;;
케이블 카가 다닌다는 산 로렌조 언덕을 구경했다.
좀 아찔한 케이블카는 십 몇 분 타면 언덕 정상이 나온다.
살타는 생각보다 크지만 아기자기한 집들이 많이 모여있는 정도.
그래서 정상에서 내려다봐도
한 블럭짜리 마을을 Ctrl + C, V를 반복한 것 같은 풍경이라 별 감동은 없지만
제법 귀여운 미니 폭포나 공원, 카페가 있어서
잠깐 돌아다닐 만 하다.
내려올 땐 걸었는데
초저녁에 운동 나온 주민들이 끊이지 않는 걸 보니
여기보다 작지만 우리동네 귀염둥이 정발산이 생각난다.
아르헨티나 하면
노는 것 좋아하다 망해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많은 곳이지만
한때 잘 나갔었다는 걸 기억하게 만드는 게 구석구석 남아있다.
안전과 관련된 시설이나 경찰을 동네 '운동'장 내려오는 사이사이 보면서 느낀 거지만.
처음 파타고니아를 먼저 들어왔을 땐 칠레가 더 그랬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르헨티나에 있다는 것 자체가 왠지 마음이 편해지다니.
그새 정들었구나.
어두워질수록 예뻐지는 아르헨티나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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