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안전하다는 거리에서
누군가가 가방의 앞주머니를 열고 핸드폰을 가져갔다.
하...리오에서도 상파울로에서도 살바도르에서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살아남았던 나의 행운이
별로 안 위험하다는 쿠스코에서 바닥을 보이다니...
일단 전화정지를 신청했는데
아, 정말 대기업의 매뉴얼은 사고를 당한 고객들에 대한 배려는 눈곱만큼도 없이 비정하다.
별 도움을 바란 건 아니지만
긴급 해외전화를 하는데다 대고 앞으로의 요금이나 친절하게 안내하려는 상담매뉴얼에
기분이 상했다.
그런 건 좀 메일로 보내시라고...!
아이폰 찾기를 실행했지만
온라인에서 찾은 정보는 모두 절망적인 것 뿐.
남은 시간은 비밀번호를 바꾸느라 다 갔다.
나탈리 말이 모든 장물이 한꺼번에 모이는 장날이 매주 토요일에 있는데
자기도 잃어버렸던 전화기를 발견해서 다시 100솔을 주고 산 적이 있다고 한다.
내일의 장날에 약간 희망을 걸어보지만....휴...
리퍼 받은 지 몇 달 안되긴 했지만 액정도 깨지고 구모델이라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질 듯 하지만
갑자기 모든 안전에 빨간 불이 들어오는 느낌.
참 오랜 만이구나 이런 사고....
하지만 알고 있지, 아직도 잃어버릴 것들이 남아있다는 걸--;;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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