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버스들 늦기가 일쑤라는데
내가 탄 버스들은 항상 예정보다 일찍 목적지에 떨궈주고
체크인 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는 숙소들 때문에
버스 여행의 끝은 꼭두새벽 갈 곳 없는 이 발길-인데
게다가 이번엔 얼어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춥다....!
상식선의 계획에서라면 당연히
티와나쿠를 들러서 코파카바나를 와야 하는데
너무 추운 나머지 더 일찍 출발하는 코파카바나 행 버스를 먼저 타 버렸다.
3일치 우유니 투어와 야간버스의 피곤과 먼지가 쌓여
맑고 맑은 티티카카를 만나는 나의 자세는 좀비즘.
다행이 숙소는 쉽게 구했지만
언덕으로 만들어진 이 태양섬의 유적지는 만만치 않아 보였다.
티와나쿠는 포기하기 아까워서 다시 돌아가야할 것 같기도 하고.
볼리비아,
들어오기도 나가기도 계획대로 안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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