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의 여행.
버스는 회사마다 전용 휴게실에 서기 때문에
두 세시간 마다 한번씩은 깨다보니
계속 잤는데도 잔 것 같지 않다--;;
버스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알지만^^
이번에는 버려지지 않으려고 버스 주변을 맴도느라 앉아서 먹지도 못했지만
아무튼 무탈하게 캄포 그란지-이것이 원어민 발음^^-에 입성.
보다보다 이렇게 조용한 동네는 처음이다.
외진 버스터미널 부터
시내같지 않은 시내까지 잠자는 도시 같았는데
다행이 숙소 직원과 의사소통이 잘 되서 갑자기 마음이 엄청 편해졌다.
찾아간 식당 중 하나는 아예 자취가 없고
하나는 닫혀있어서
그냥 사람 많은 곳을 들어갔다가
귀한, 한때 중독이었던 아랍 과자를 발견했다!
며칠 전부터 되도 않는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를 포기하고 그냥 영어로 물어보고 있는데
더듬더듬 포르투갈어를 할 때는 사람들이 답답해하면서 같은 말만 반복하더니
영어로 물어보기 시작하면서 어디서든 영어를 하는 사람을 찾아주거나
영어를 못하는 걸 미안해하면서 더 챙겨준다^^
그러는 한편 상파울로는 워낙 일본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나에게 길을 물어보는 행인들도 생기고 ㅋㅋㅋ
잊고 있었는데
예전에 '따봉'을 외치던 광고가 있었다.
브라질에서는 진짜로 엄지를 세우며 '따봉'을 많이 하는데
볼 때마다 친근하면서 웃기다^^
볼리비아 트럭 파업이 일단락 된 것 같다더니
아직 표를 팔지 않아 이동이 어렵다는 메세지를
여행친구들에게서 들었다.
또 다시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 중...
하지만 내일은 그 이름도 이쁜 보니토로 가니까
브라질의 마지막은 예쁜 열대에서 즐겁게 마무리 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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