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할 일이 없어서 방에서 에어컨 투어나 하려고 했는데
늦게 체크아웃 하면 방값의 반이라고 해서 포기했다.
점심에만 잠깐 여는 이 호텔의 훌륭한 점심을 마지막으로 먹고
뒹굴뒹굴...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만의 간이 국경투어도 했다.
3일 동안 환전도 해주고 짐도 맡아주고 친절했던 아저씨인지라
할인은 안해주면서도
대신 근처 푸에르토 수아레즈의 전망대가 볼 만하다고 할 일을 가르쳐줬다.
대신 근처 푸에르토 수아레즈의 전망대가 볼 만하다고 할 일을 가르쳐줬다.
왕래가 잦은 동네끼리라 그런 지
합승택시도 5볼 밖에 안해서 땡볕을 피해 잠깐 다녀왔다.
한 15분 정도의 길이고 대 여섯 명이 합승하는데
어디서 내리든 진짜 집 앞에서 내려준다^^
잠깐 앉아있던 벤치에서 엄청 개미한테 물리고
나보다 더 한가한 공원관리직원과 잠깐 얘기를 하는데
끊임없이 코카잎을 씹는 탁한 눈빛이라 결국은 일방적으로 자리를 떠남.
그러고도 남아도는 시간엔 호텔 로비에서 에어컨을 쐬다가
작별 인사를 하고 나왔다.
이제 동네 좀 알만한데^^
한가할 때 읽은 정보에 따르면
볼리비아 버스터미널 앞에서 말도 안되는 싼 가격에 파는 표를 조심하라고 했는데
진짜 터미널에 가니 40볼리비아노에 12시간 침대버스라는 외침이 막 들려 온다.
터미널 안에 부스도 있다.
무시하고 다른데서 사긴 했는데
생각할 수록 이상한 게
옆에 멀쩡한 회사들은 왜 저런 사기꾼들을 그냥 두는 걸까 궁금했다.
버스는 모두의 경고의 달리 제시간에 떠났다.
에어컨이 어찌나 센지 얼어죽을 뻔 했다.
너무 추워서 계단 옆에서 쭈구리를 하는데
기사 한 분이 담요를 내줬다-덕분에 얼어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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