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비자는 브라질 코룸바 영사관이나 국경에서 받을 수 있다.
630 볼리비아노
필요서류
1. 인터넷 신청서 www.rree.gob.bo
2. 여권 복사본
3. 황열예방접종증명서
4. 재정증명서: 신용카드 사본 혹은 잔고증명서 혹은 통장 사본 등등
5. 여행일정표: 초청장 혹은 숙소예약확인서, 출국항공권
비자받기 첫째날
하루 종일 줄을 서서 브라질 출국도장을 받은 게 오후 5시쯤.
볼리비아 국경은 다행이 1시간이 느려서
브라질의 5시가 볼리비아의 4시.
그래서 5시에 닫는 국경사무소에 도착한 게 볼리비아 시간으로 4시 좀 넘어서이다.
하지만 분명히 국경에서는 비자 발급을 안하니 코룸바로 돌아가라며
알 수 없는 서류 한장을 써준다.
시간종료.
비자받기 둘째날
브라질 쪽 국경에서 다행이 정직한 모토택시를 만나 7헤아이스에 코룸바의 볼리비아대사관 까지 이동.
서류를 들고 영사관을 찾아갔더니
처음에는 이미 출국도장을 받았으니 국경에서 받으라고 하다가
내가 국경에서는 발급안해준댔다며 서류를 보여주니
인터넷 주소를 가르쳐주며 등록을 하고 출력해오라고 했다.
아이패드로는 안되서 인터넷 카페를 찾아가 내용을 입력한 뒤 출력하고
인터넷 안내 대로 2X2 짜리 쬐끄만 사진을 찍어서 가져갔다.
사진은 괜찮은데 내가 가져간 접수증에는 접수번호가 없다며 다시 해오라고 시킨다.
접수번호를 받으려면 저 위의 다섯가지 서류를 업로드 해야하는데
전화기로 사진을 찍어서 메일로 보내 업로드 해서 가까스로 접수번호를 받는데 성공.
다시 가져가니 이번에는 업로드 한 서류들을 다 출력해오라고 한다.
그걸 다 업로드해야 접수번호를 받을 수 있는 거라고 따지니
이번엔 이미 출국도장을 받은 게 문제라고 한다.
국경에서 받을 거면 상관없지만
브라질 내에 있는 영사관에서 비자를 줄 수는 없다며
브라질 입국도장을 받아오라고 한다.
그리고 시간 종료.
비자받기 세째날
브라질 돈도 한 푼도 없고 또 하루를 브라질 국경에서 탕진하기는 너무 싫어서 일단 볼리비아 국경에서 시도.
다섯 가지서류를 다 출력해오라고 한다.
어제처럼 따져봤지만 남들이 낸 서류를 펄럭이며 이렇게 해오라니 더 따질 수도 없어서 깨갱.
수퍼 느린 인터넷 카페에서 서류를 출력해서 다시 가져갔다.
이번에는 사진이 너무 작다며 다시 찍으라고
내가 이미 어제 출국한 상태이니 브라질에서 오늘 날짜의 출국도장을 다시 받아오라고 한다.
이 순간 진짜 아는 욕이 다 나올 뻔 했다.
그리고 시작하면 멈추지 않을 것 같았다.
그 엿직원 앞에서 서류를 찢으며
이 아름다운 볼리비아를 너 때문에 안 가는 거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이제 내게 남은 시간은 두 시간.
재빨리 브라질 국경을 가서 도장을 다시 받았다.
브라질 국경에서도
어제 나간 애가 오늘 또 나간다니 한참 심난해 했지만
수퍼 유능한 아저씨가 입출국 도장을 한꺼번에 찍어 해결해줬다.
그리고 국경 문 닫기 전 마지막으로 비자발급 및 입국도장.
다행이 브라질 국경이 이번엔 두 시간 정도에 해결이 됐는데
그 사이-아마도 내가 읽은 블로그를 쓴 사람처럼-운이 좋은 프랑스 커플을 발견했다.
거의 한 30분 만에 통과하던.
참고사항
정통한(?) 볼리비아 정보 사이트 왈
비자발급은 담당직원 개인에 달려있으니 여행자들의 블로그 정보만 믿고 판단하면 안되고
꼭 해당 영사관이나 대사관에 문의하고 시키는 대로 하란다.
실지로 코룸바 영사관에서 준 종이와 인터넷의 스페인어 페이지, 영어페이지의 사진사이즈가 모두 달랐고
정말 엿장수 맘인 게 나에게는 이대로 출력해오라며 신용카드 복사한 종이를 펄럭였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통장사본을 가져오라는 둥 택도 없는 소리를 해서
결국 몇 백 헤아이스의 커미션을 주고 브로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비자를 미리 준비한 경우라면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풀데이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데
나의 이틀 간 경험은 오후 3시에 가서 줄을 서나 아침 9시나 11시나 별 차이가 없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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