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티 시내에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해변.
청록색의 바다 색이 예쁘다.
얼룩말 자국을 좀 지워보려고 해변에서 버틸 수 있는 책까지 가져가서
예상보다 오래있다가 왔다.
어제 살짝 맛보기를 한 뒤
오늘이 본격적인 해변놀이였는데
널부러져 있는 것도, 파도타기도 완전 맛들려서
정말 재미있게 놀다 왔다.
하지만 얼룩무늬 지우기는 하루 가지고는 택도 없는 듯.
떠날 때가 되어서야 좀 더 있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더위에 뻗어서 아침 일찍 버스표와 다음 숙소까지 예약한 다음이다.
숙소 때문에 계속 머물고 있다는 모녀 여행자를 만나서
내 에너지 레벨이 아니라 숙소가 문제였나-생각해봤다.
아침도 맛있고 믿을만한 직원에 위치도 나쁘지 않은 곳이라 흠잡을 데가 없긴 한데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다면
나는 이 계절에 또 오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잊고 있었다.
무인도에 가져갈 한 가지로 항상 에어컨을 꼽던 나였음을^^
지금 브라질은 어지간히 덥기도 하고...
브라질에는 self-service, per kilo라고 씌어진 식당들이 흔하다.
물가가 비싼 곳은 단가가 좀 다르기는 하지만
음식을 담아 무게를 재서 계산한다.
아이스크림도 그렇게 파는 곳이 있는데 완전 맘에 든다.
파라티 3일 동안 매일매일 갔던 아이스크림 가게 Suverterapia.
100% 자연식품이라는 말을 안 믿더라도(한국만 이런 거면 참 슬픈 현실이지만--;)
코코넛이 푸짐하게 씹히는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
상파울로까지 6시간 걸린다는데
계속 더 많이 걸려서 도착했으니 내일도 한 8시쯤으로 예상.
어차피 아침 일찍 할 것도 없고 숙소에 일찍 들어갈 수도 없으니
늦게 도착하는 것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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