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마실

10시반이면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다는 조용한 도시 루앙파방에 너무 늦게 도착했다. 야시장에서 헤매다 친절한 라오언니의 도움으로 숙소동네까지는 찾았는데 맘속에 찜했던 숙소는 이미 꽉차서 이 시간 까지 영업중이던 다른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을 따라 간신히 짐을 풀었다. 아마 빈 숙소도 많겠지만 이 시간에 헤맬 여유도 없어서 대충 좀 깎고.
담배 사러 나갔다가 모든 가게는 다 영업종료라 할 수 없이 단란한 술상이 차려진 어느 가게의 가족모임을 방해했는데, 문 연 가게가 없다며 친절하게 초대를~ 얼결에 주저 앉아서 맥주와 담배를 축내고 중국담배까지 선물받았다. 이 정도면 정말 과분한 웰컴 ! 나중에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던 빅브라더 아저씨가 오토바이로 데려다 주셨지만 헐...알고보니 틀린 블럭. 잠시 집도 못찾을까봐 패닉이었다가 정신차리고 컴백홈. ㅎㅎ 피곤한 날이었지만 즐거운 환영의식으로 기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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