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 가는 길

옆에 앉은 쩍벌남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다가 버스 내 빈자릴 발견. 앉아도 된다고 해주면 좋겠다......내 보기엔 그다지 기골이 장대한 스타일도 아니건만 좀처럼 지 자리에 몸을 못 집어넣고 있는데다가 움직일때도 남에 몸에 닿는 걸 전혀 신경 안쓴다. 고의건 아니건 싫긴 매한가진데 다들 고생스럽고 불편한 버스여행이니 참아야 하나 반 그래도 진짜 싫다 반 이 충돌 중.
빈뒷자리를 차지하다~~

버스는 도로에 문제가 생겼다며 휴게소에서 한시간을 넘게 우리를 기다리게 하더니 출발한 지 두시간도 안돼 산길 도로 한복판에서 또 섰다. 다들 이런 저런 추측을 하는데 아무튼 이 좁은 도로에서 쌍방향통행이 안되는 관계로 내리막 차들을 먼저 보내는데 이것도 지금 한시간 쯤 된 듯. 처음에는 담배도 한대피우고 사진도 찍고 여유가 있었지만 이제 지친다--;; 비엔창-루앙파방은 꽤 인기있는 도로일텐데 산길을 뚫디보니 차들이 쪼그리고 지나가야하는 넉넉찮은 이차선 도로. 힘들게 비키다 가다를 반갈아 하고 있다, 과연 언제까지..?

길위에서 열시간째...열시간이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아마도 마지막 휴게소일 이 식당은 화장실 앞에서 꼬맹이들이 2천킵을 걷는데 옆화장실로 뛰어들어온 미쿡아줌마, 오줌을 길바닥에 싸란 말이냐, 돈은 무슨! 하더니 진짜 돈 안내고 씩씩하게 걸어나왔다. ㅎㅎ 본받을 스피릿!

그래도 덕분에 건진 오늘의 풍경들~
노을속에 구름처럼 둘러앉은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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