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18 우유니 근처 관광

맑은 날씨.
오늘 우유니를 간 사람들은 정말 완벽한 사진을 찍었겠네......

고도가 느껴지도록 언덕에 가려지는 구름을 보며 달리는 사이 
계속 초록이었던 볼리비아 답지 않게 사막풍경을 만났다.
물이 많지도 않은데 붉기도 파랗기도 초록이기도 한 호숫가에는
라마와 플라멩고가 느긋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라구나 콜로라다 Laguna Colorada



바람때문인지 은근한 햇빛에 살짝 화상을 입었다.
상냥한 프랑스 처자가 빌려준 알로에베라에
가이드에게 부탁해 감자조각을 얻어서 응급조치를 했다.
이렇게 화상들을 입는 거구나....
나름 신경써서 썬크림도 잘 발랐다고 생각했는데
차 안에서 창문을 내내 열어두고 있었던 게 화근인 듯.
마추픽추에서 심하게 화상을 입은 청년 일이 남의 일이 아니었다. 

국립공원에서 묵는 둘째 날.
충전을 못할거라고 했는데 의외로 힘센 발전기 덕에 콘센트를 찾을 수 있었지만
과부하가 걸렸는지 몇 시간 만에 전기가 나가고 말았다.

그리고 최초의 별 사진 제대로 찍기 도전!
수퍼카메라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별처럼 보이는 사진을 몇 장 건졌다.
춥다 춥다 하더니
기온은 그리 낮은 것 같이 느껴지지는 않는데
바람 때문인지 발이 시릴 정도다.
그래도 좀 버텨보려고 숙소 이불을 끌고 나가 잠깐 앉아 있다가 들어왔다.
발파라이소 커플은 
이 정도 별은 자기네 집에서도 보인다며 허세를 부리던데
그 말을 듣고 보니 그 둘이 그렇게나 감탄하던 라세레나가 가고 싶어진다.
대체 얼마나 별이 많길래...!

어제의 용사들은 카드에 꽂혀 있고
단정한 일본 청년들은 사진찍기에 몰두.
내일은 해 뜨는 걸 보기 위해
새벽 5시 출발이라고 한다. 
최대 6명 이랬는데 7명인 우리 팀은 항상 음식이 부족했는데
혹시나 청해봤더니 의외로 쉽게 더 준비해준다 .

별보기는 더 없이 좋은 어두운 밤.
하지만 너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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