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14 수크레 Sucre

워낙 덜컹거려서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오면 춤추는 기분이 난다고 소문이 난 
사마이파타에서 수크레 오는 길은 정말 그랬다...!
눈을 감고는 있으나 잠은 잘 수 없었던 수퍼 피곤한 길.
게다가 이번에 찾아온 숙소도 체크인 까지 기다리라는 데
이번에는 기운이 딸려서 그냥 아침 먹으며 내내 널부러져 있었다.  



 
어제부터의 동행인데 숙소는 다 달라진 잠깐의 일행을 오후에 만났다.
그 중 둘은 카우치 서핑을 하는데 
한 명은 잘 곳이 불편에서 호스텔을 찾아나섰고
한 명은 대만족이지만 
오늘 같이 피곤한 날 
주인이 일하러 나간 사이에는 그 집에 머물수 없다며 안타까와 한다.    
아직 학생인 네덜란드 청년은 부모님이 여기서의 스페인어 코스 비용을 대주기로 했는데 
거기에 숙박비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부모님께는 비밀로 해서
2주간 공짜로 머무를 예정이라고 한다. 
-학생들 하는 짓은 유럽도 마찬가지 ㅋㅋ

잠시 떠들다가 다들 축구보러, 자러 가고 
독일 처자랑 둘이 시장 구경을 갔는데 
애타게 찾던 아이스크림을 너무나 귀엽게 설명하는 그녀 덕에 잠시 피곤을 잊고 엄청 웃었다.
같은 말도 이렇게 표현이 풍부해지면 정말 재미있다.

오늘의 관광지 Casa de Libertarde
놀랍게도 영어가이드 투어가 있다. 
안 그래도 어제부터 수크레가 설탕같다며 그래서 이름이 수크레인가 보다고 궁금해했었는데 
수크레는 2대 대통령의 이름이었다. 
볼리비아라는 이름은 1대 대통령인 시몬 볼리바르를 딴 것이고.
이 두 명의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출신이라서 
헌법에 서명할 때도 볼리비아 출신 대통령을 위한 자리를 남겨 두었다고 한다. 
볼리비아 국기는 
이 나라를 위해 사람들이 흘린 피를 상징하는 붉은 색, 
산과 나무를 나타내는 초록색, 
풍부한 광물자원은 나타내는 노란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 말고도 다양한 부족을 상징하는 별도의 공식 기가 따로 있었다. 


다행이 시간을 잠깐 내준 가이드 덕에 국민투표를 물었는데
나는 No로 알고 있었던 투표결과과 아직은 공식 발표전이라고 한다.   
투표한 사람들은 월등히 노-가 많은데 정부에서는 아니라고 아직 집계중이라고 한다고.
행정수도는 라파즈이지만 사법수도는 수크레라서 
이곳은 Si가 더 많았다고 한다. 
지금 대통령은 최초의 이민이 아닌 볼리비아 네이티브 출신인데
임기 초반에는 좋은 변화를 많이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볼리비아의 학교에서는 의무적으로 지역의 부족어를 배우고 있다고.
우리나라 상황에도 흥미있어 해서 잠깐 이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60명이 넘는 대통령 중에서 절반 이상이 독재자였다니
여기 분들도 참 고생 많이들 하셨다.....


10불 짜리 싱글룸이라 낼름 예약한 방은 
되게 큰 정원의 한 구석에 있는 창고를 개조한 방.
좀 무섭기는 했는데 
다행이 드문드문 비슷한 처지의 방에 인적이 있어 괜찮았지만
의외의 복병은 모기.
아, 니들 살기에 여기는 좀 춥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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