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7 푸에르토 키하로 Puerto Quijaro

드디어 대장정이 끝났다.
예상대로 볼리비아 출입국사무소의 엿직원은 문닫는 시간 직전까지 나를 엿먹였지만
-아마 오늘 안에 못 올 줄 알았겠지만, 
나에겐 브라질 출입국사무소의 킹직원이 있었다고!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나의 처지에선 어쨌건 
조마조마할 수 밖에. 
어제 볼리비아 아저씨는 브라질 국경직원들이 취해있고 문도 제때 안 연다고 뭐라 했지만
-근데 다 사실: 문이 언제 열린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고 엄청 시간 끄는 직원하나가 계속 와인 마심. 그러나 나의 킹직원은 맨정신!-
볼리비아 직원들은 맨정신에 엿먹이고 
사람들 기다리는데 청소를 먼저 했다고요ㅠㅠ 
아무튼 이제 나는 이곳을 떠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는데
-도 내일 떠난다. 비가 계속 온다 ㅠㅠ
사람들마다 얘기가 엇갈리는 코룸바 국경인데 
오늘 나도 새롭게 줄이 만들어져 거의 삼십분 만에 통과하는 사람을 봤으니
좋은 얘기 나쁜 얘기 다 사실이지만 
어쨌거나 너무 힘들었다.
아무 것도 할 게 없다는 여기서 이틀간 엄청 바빴다는 기록을 남길 뿐
-이런 기록은 개나 줘버리고 싶다...
진짜 국경 중 내겐 두번째로 최악..,
오늘 같은 날 치맥을 안할 수가 없어서 산타크루즈는 내일 가기로,
진짜 이제는 아무것도 할 곳 없는 이곳에서 후회할 선택을 했다--;;


Marcela Perez V-엿직원의 이름이다.
밥 먹고 20분 늦게 온 거 고자질하면 혼날까...?
아무튼 넌 정말 최악. 


인터넷에는 분명 하얀 배경색이라고 했는데 
엿직원의 메모는 붉은 배경색 사진이다. 
하루만에 이틀동안 나무 많은 엿을 먹은 난
혹시 그걸 트집잡을까봐 두 가지 바경색으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브라질이 더 싸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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