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형사Duelist특별판|2005


버닝기간에 만들었던 처음이자 마지막 뮤비^^

비디오보다 좀 더 두꺼운 사이즈의 3CD 특별판.
선물로 통포스터가 같이 왔다.
내용물에는 CD말고 안내책자 같은 게 하나 들어있는데 공식홈에 있는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는 듯하여 새로운 건 없지만 미술팀의 스케치 같은 이쁜 그림들이 삽입되어있다.
안내책자에 있던 크레딧보고 쓰러진 게, 이한위가 바로 신음여인의 남편이었다는 사실이다.
(난 의원나리의 부인인줄 았았는데...)
아니 그럼 마누라 바람난 장면을 보고도 그렇게 태연했단 말야?
봉출은 또 그렇게 뻔뻔하고?
참으로 기가막힌 두 남정네셨다...
지금부터는 DVD중독이다......



Disc 1
_ 화면비 : 2.35 : 1 와이드스크린 아나몰픽
_ 음 성 : Dolby Digital 5.1, DTS, Music&Effect Dolby Digital 5.1
_ 자 막 : 한국어, 영어

이 한글 자막으로 결투씬의 안포교의 숨은 대사를 들었다.
형사의 대사가 안들린다는 사람도 있던데 자막이 아주 큰 도움이 될듯.
사운드가 좋은데도 대사를 못알아듣는 건 아마 대사들의 신선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는 새를 쏘아떨어뜨린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똥구녁을 파-악 찔러뿐다는 얘기는 처음이고
달리는 범의 발바닥에서 털을 뽑으면 모를까 티눈을 뽑는다는 얘기도 처음이고.
암튼 이런 식의 대사들이 잘 들리면 재미있는데 후루룩 지나가는 바람에 놓치게 되는듯. 



_ Commentary with 이명세 감독, 안성기, 하지원, 강동원


코멘터리 버전만 내리 두 번을 연달아 보다...!
정말 재미있다. 잠깐 소개되는 코믹버전의 대사들을 포함하여 정말, 하하하~
촬영뒷얘기와 영화얘기들이 적절히 섞여있는데 이 영화를 한 두 번 본 솜씨가 아닌 듯한 강동원의 장면설명, 슬픈눈의 팬과 정확히 감정이 같이 가는 하지원의 좋은 장면 뽑기, 그리고 코멘터리에서조차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카리스마 안포교, 배우들에 대한 정치력(!)이 돋보이는 이명세-이 네 사람이 명절때 모인 가족들처럼 사이좋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해준다. 
열번을 넘게 보고도 아직 못본 게 있었다니, 더 봐도 되겠어^^
공안거사의 미소는 옥의티도 아닌 별 뜻 없는 미소였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놀라웠던 건 슬픈눈이 마축지를 죽이는 장면중 오른쪽에서 휙도는 장면이 와이어가 아니었다는 것.
아무리 봐도 매달려 돈 것 같은데...게다가 그림자로 나오는 두 컷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그림자들까지 포함 전부 직접 출연하고, 자기대사 없으니까 남의 대사외워서 따라하고, 메이킹에서 보면, 마지막 촬영컷에서는 말엉덩이 때리는 역까지 자청한데다가, 어느새 의성어.의태어까지 남발(!)하는 걸 보면 이 영화에 대한 강동원의 대단한 애정이 돋보인다.  슬픈눈의 강동원은 정말 맘에 든단말이야.

마지막 그림자&러브송 나올 때 '이 노래 들으면 아직도 찡해요' 하는 강동원의 멘트를 듣다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코멘터리에서 비슷한 얘기를 하던 츠마부키 사토시 생각이 났다.
참, 하지원이 아니었다면 장터에서 충격적인 미모를 발하는 슬픈눈의 장면이 짤릴  뻔 했었다고 한다. 오호~
네'가족' 덕분에 이 영화를 이렇게 많이 웃으면서도 볼 수 있다니...참 새로운 감상이다.


슬픈눈 죽기 전에 관군과 싸움을 앞두고 올려다보는 앵글로 잡아주는 장면이 하나 추가된 것 같던데... 

_ Commentary with 이명세 감독, 조성우 음악감독, 강한섭 영화평론가


영화보기에 중점을 둔 코멘터리. 약간 질의응답 같기도 하고 설명을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명세영화에 절대공감하는 조성우의 덧말들은 때론 정곡을 찌르면서 찬사로 마무리되는 와중에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갖는 느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하지만 역시 백미는 이명세 감독의 영화관에 대한 얘기들. 특히 맥거핀에 대한 이명세 버전의 정의는 듣는 순간 그 명쾌함에 웃음이 터진다. 이 코멘터리의 하이라이트라고나 할까^^ 끝까지 본격적인 칭찬은 안 해주지만-느낌상, 영화를 읽어야 하는 직업의 영향인지 강한섭도 이 영화만큼은 그다지 삘이 꽂힌 건 같지 않은 분위기이긴 하지만-마지막에 6번째 본다고 고백하는 강한섭과 이명세의 얘기는 강한섭이 쓴 글을 생각나게 하면서 흐뭇하게 끝났다.  
오사마 빈라덴 보다도 역시 악질스타일리스트가 아주 딱이야.

Disc 2

조선, 어느 사랑이야기_ 메이킹 필름
한 40분 정도의 분량? 기대했던 탱고장면이 화면분할로 작게 잠깐 나온 것과 영화장면이 그대로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건 좀 아쉽지만, 마지막 대결 촬영장면에서 아주 짧은 순간이긴 해도 슬픈눈의 정말 좋은 표정을 발견했다. 그 표정이 영화에 나왔으면 좋았을 걸. 그 표정 하나만으로도 메이킹은 볼만하다.

연습하는 맨얼굴의 슬픈눈과 남순의 모습도 이쁘고, 기생댄스를 풀샷으로 볼 수 있다.



이 느낌대로 뽑아서 마지막 장면에 합성하고 싶다


고증 너머_ 비쥬얼 : 셋트를 포함한 미술, 의상, 소품, 분장에 관한 메이킹
분장설정이나 미술설정에 대한 얘기들은 재미있긴 했는데 디자인 한 것과 장면을 좀 맞춰서 보여줬더라면 덜 지루했을걸 하는 생각은 든다. 특히 미술은 작업스타일에 대한 얘기가 반복되는 듯 하여 끝까지 못봤다.

슬픈눈, 남순, 그리고_ 배우 인터뷰 모음 (안성기,하지원,강동원 인터뷰)
이명세형사만들기에 편집된 인터뷰들이 좀 길게 들어있는데, 코멘터리에서도 느꼈지만 안성기는 참 편안하게 소신있게 얘기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가지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산 사람다운 어른스러움도 느껴지고. 

CG 및 DI_ CG 및 DI 제작과정
수묵화처럼 느껴지던 남순과 안포교가 강을 건너는 장면이 CG였다니 충격....

또 하나의 내러티브_ 음악감독 인터뷰
음악에 대해서는 이명세에 공감. 슬픈눈테마가 나중에 좋아지는 것도 그렇고 주제가가 들으면 들을 수록 좋아지는 것과 가사가 와 닿는것도 그렇고. 

대담_대담 : 이명세 감독, 조성우 음악감독, 강한섭 영화평론가 
흑백장면으로 소파에 편히 앉은 세사람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코멘터리의 자료화면 같은^^

옵티컬_ 트랜스와 옵티칼 : 편집관련
잘 모르는 과정에 대한 얘기였는데 고임표 편집기사의 영화에 대한 느낌에 공감.
이명세 감독은 주로 팬들과 작업을 하는 건가^^

EPK_ 뮤직비디오, 예고편, 깐느 프로모, 티 져, TV SPOT



Disc 3
_ 조선 느와르 : 이명세 <형사> 만들기
사실 제일 보고 싶었던 서플이라 DVD 껍질뜯자마자 봤다. 배우는 물론이고 주요스탭들이 거의 다 등장해서 이명세를 씹는다, 하하하~그러고나면 이명세의 인터뷰로 변명 혹은 설명을 하는데 보는 내내 웃음이 났다. 이(빨)를 두 개반만 보이도록 웃으라고 한다거나 코멘터리에서 나온거지만 3단계로 입을 찢으라든가...암튼 듣기만해도 그 황당함이 상상가능한 이상한 주문얘기-웃긴다.

메이킹이라기보다는 이명세용다큐같은 내용.
열심히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만 결론은 버킹검이라는 점에서 그는 독단적이다.
하지만 관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는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이기에 조성우 음악감독의 바램처럼 다음영화는 형사Duelist 그대로, 하나도 안바꾸고도 대박이 나기를 기대한다.
생각만 해도 정말 짜릿하심이다...

_ 형사중독
대관상영장면. 메가박스1관이었다니 그때 본 사람들 좋겠다!



_ 스페셜 뮤직비디오
강동원 하지원버전의 그림자&러브송에 새로 편집한 장면들이 나온다. 스틸과 영상이 섞여있는데 영화속의 장면들이 클로즈업되어 있고 좀 밝기도 한 듯하여 표정보기 좋은 버전. 생각날 때 가볍게 한번씩 봐주기 좋을 듯. 화질은 영화보다 나쁨.



경사가 많이 느껴지지 않아서 이렇게까지 찍은 줄 몰랐는데...
이 씬을 두고 이명세와 황기석이 콘티전쟁을 벌이던 것까지 생각하면
더 열심히 봐주고 싶은 장면.

그로테스크라니..메이킹을 보고 나니 하지원이 정말 성실한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연기에 대한 어쩌구저쩌구도 이명세를 겨냥해야 하는 게 맞지^^
무성영화의 느낌이 나는 깔끔한 삼단계 동작-흐트러짐없이 박자가 잘맞아서 재미있었는데 기가막혀 웃는 하지원을 앞에 두고 이렇게 시범까지 보여준 것이었다...
데이트씬 연습 중.
연습할때보다 영화속의 대사필이 더 좋게 느껴진다.
뭐하나 했더니...큭큭...
여긴 아무리해도 제대로 잡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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