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 vs 윤도현 전국투어 콘서트 '딴판' - 일산
오랜만의 YB단독공연이라 공연소개도 안보고 예매했었는데
1부의 '윤도현씨'와 2부의 YB가 대결하는 거라고.
그래놓고 2부 중간에 심사과정도 없이 그냥 YB가 이겼다고 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윤도현씨'편에서는
너를 보내고, 사랑Two, 가을 우체국 앞에서, 꿈꾸는 소녀, 잊을게, 옛사랑..까지 기억난다.
-놀랍게도 나는 뮤지컬 하드락카페를 본 사람^^이라 사랑Two가 뮤지컬 곡인 걸 알고 있었다.
공연 시작 전에 밴드가 아닌 윤도현의 노래를 엮어서 들려준 것 중
좋은 노래들이 많아서 기대했는데
오랜만의 '노래하는 윤도현'보다는
그동안 방송에서 갈고 닦은 방송인 윤도현과
못 본 사이 일취월장한 허준의 만담이 더 돋보였던데다가
이것저것 겹쳐서 공연도 좀 성의 없어 보였고
1부 끝자락 쯤엔 노래도 좀 이상하게 들려서
오늘 공연은 망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이도 2부는 파이팅,
위플래시의 한 장면 같은 드럼독주로 시작해서
YB가 다같이 등장.
깃발, 나는 나비, Find us, Stay alive, 꽃비, 바다새, 흰수염고래, 담배가게 아가씨..
까지 기억난다.
미국EP에 실린다는 두 곡의 영어노래는 다른 YB노래들과 좀 다른 분위기
-옛날에 음악 좀 듣던 청소년들만 즐겨듣던 하드락 같은 느낌이랄까?
나는 나비를 공연에서 박태희가 같이 부르는 게 다 이유가 있었단 걸 새로 알았다.
어제 듣고 좋아서 고래노래 계속 듣고 있는데
허준과 공동작곡.
1부에 좀 짜증나던 사이
윤도현은 확실히 밴드 속에서 더 빛나는구나를 깨달았었는데
정말 이 밴드는 이제 완전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음악도 관계도 다 멋있구나, YB는.
어쩌면 성의없는 1부는 그걸 더 돋보이게 하려는 고도의 작전이었던 걸로
이전엔 늘 조용했다는 일산의 분위기에 약간 흥이 안나서 그랬던 걸로
이해해주겠다.
하지만 담에 또 그러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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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다_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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