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뭐지?
어느 동네나 하나쯤 있을 법한(ㅋㅋ) 기괴한 소문에 공포를 담아 그려낸 어마어마한 긴장감.
이렇게 기분 나쁜 영화를 그 많은 사람들이 보고 열광했다니
알다가도 모를 다양한 유행의 세계.
추적자 재미있게 봤지만 무서울 거 같아서 한참 뒤에 본 거고
황해는 아직도 안 봤고(곡성까지 본 마당에 봐도 되겠다 싶기도 하고^^)
곡성을 이제사 보는 내 입장에서
나홍진의 한국영화팬들이 참 궁금하다.
의심의 죄 값이 그렇게 크다면
의심을 이용하는 죄값은 더 커야 하지 않을까.
진짜 기분 나쁘고 재미있는 요상한 영화^^
이상하게 대사가 안들려서 시나리오를 찾아가며 읽었는데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거나
-'엄창 걸어봐야' (수정 전 대본에는 이마에 엄지를 대는 동작이 나와서 이해함)
읽어도 안 웃김
-이름이 '양이삼'인게 왜 웃긴지...
좀비들 분장이 너무 B급 영화틱해서 더 무섭기는 했지만
마지막 사제와 일본인의 대화는
너무 길었다.
생각해보면 그 뻔뻔함 들이야말로 최'악'인 게 분명하지만
그 손에 놀아나고 난자당한 채 속수무책이라니
너무 슬프지 아니한가.....
천우희
공주는 사라지고 신비의 숲속 인간으로 탄생.
오바도 요란도 없이 넘치는 카리스마라니 멋지다.
황정민
굿판을 보다가 여러 번 감탄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짜 박수 같았다.
내면연기 뿐 아니라 이렇게 몸도 부지런한 배우-이래서 황정민 황정민 하나보다.
김환희
아니 이 어린 배우는 어디까지 영화 현장을 보았을까요...?
어딘가 범상치 않아 보이지만 그래도 물리적 나이를 무시할 수 없으니.
따지고 보면 곡성의 주인공 김환희.
곽도원
상대가 누구든 그 에너지 만큼 자가발전을 해서 뿜어내는,
클로즈업 일인극을 해도 긴장 같은 거 안 할 배짱 든든한 배우로 보였고
지금 껏 자리에 넘쳐나는 존재감이었는데
이번엔 스스로 준 부담감으로 한 어깨 하신다.
대신 맷집 한 두 레벨은 더 상승했을 거라 믿어요^^
그리고 여기서는 정말 딱이었던 오랜만의 허진.
자리잡은 배우의 자신감이 물씬 풍겨나는 황정민 버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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