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기법에 틀린 것 같은데 넷플릭스에서 굳이 '뢰'킹크루 라고 하니....
엘비스 프레슬리, 마마스 앤 파파스, 비치보이스 등등
이제는 전설이 된 엄청 수량(^^)의 음반에 참여하였으나
단 하나의 음반에도 이름을 인쇄하지 못했다는
전설의 세션 밴드 뢰킹크루의 회고를
리더 격이었던 기타연주자 타미 테베스코(Tommy Tedesco)의 아들이 연출한 다큐멘터리다.
당시 그렇게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칭송을 받았음에도
공식적으로 이름을 남기지 못했던 이유는
워낙에 참여한 음반이 많았던 데다가
일부 밴드나 가수들은 자신들이 직접 연주한 것처럼 연출하고 싶어해서라고 했다.
오랜만에 여전한 솜씨를 뽐내며 옛이야기를 펼치는 관록의 연주자들과
그들의 오랜 친구들의
록큰롤 태동기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특히 재담도 만만치 않던 타미 테베스코의 세미나 영상은 흥미로왔다.
베이스주자가 미국 대통령보다 많은 연봉을 받던 그 시절이 영원할 것 같았지만
곧 연주력을 갖춘 밴드들의 출현으로
세션밴드의 전성기는 꽤 일찍 끝이났다.
이들이 재조명 된 건 타미 테베스코의 죽음이 뉴스를 타면서 부터인데
이 다큐멘터리가 먼저인지 그 뉴스가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림자 음악인들이 하나 둘 긴 세월을 걸어나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 뿐 아니라
그 시절의 음악이야기를 다양한 시선으로 들을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영화의 끝은 원로(^^) 트럼본 주자의 퀴즈.
'호출기를 가지고 다니는 트럼본 연주자는?'
-정답: 낙천주의자
우리나라 음악사에도 이런 분들 분명 많을텐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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