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59 이즐라 데 파스쿠아 Isla de Pascu

이스터 섬의 스페인어 이름 이즐라 데 파스쿠아.
라파 누이어 이름은 까먹었는데 '큰 섬'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오늘의 방문지.



아후 아키비 Ahu Akivi
ahu는 라파 누이말로 받침(platform)이라는 뜻인데 모아이들이 다 단 위에 서 있어서 그렇다.  
모아이 중에서는 유일하게 바닷가가 아닌 내륙에 있으며 바다 쪽을 향하고 있다는 7개의 석상인데
바다를 보고 있는 건 지나가는 사람들이 섬을 알아보게 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아나 테 포라 Ana Te Pora
평범한 여자 이름 같은데 ana는 라파 누이말로 동굴이라는 뜻이란다. 
그것도 모르고 주변 유적만 구경함--;;




아나 카켕카 Ana Kakenga
별칭은 두 개의 창문-Dos Ventanas. 
여기도 그냥 유적만 보고 지나갈 뻔 하다가 구멍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궁금해서 물어보니 
동굴 끝에서 바다가 보인다 길래 들어가봤다, 남의 손전등을 빌려서.
다행이 동굴은 짧았고 진짜 두 개의 창문 같은 동굴 끝으로 태양과 바다가 보인다.  
손전등 빌려준 사람이 너무 오래기다릴까 봐 서둘러 나오느라 사진을 대충 찍은 게 좀 아쉽다.
나중에 알고 보니 빌려준 사람은 자기가 들어가려다가 내가 갑자기 빌려달라는 바람에 기다려주기까지 한 것--;;
48시간 동안 잠도 안자고 달린다는 극한스포츠맨인데 이 인연으로 같이 간 식당에서 
멋진 라파 누이 밴드음악도 듣고 밴드 보컬의 아내와 그녀의 친구까지
오랜만에 사교적인^^ 저녁시간을 보냈다.  
라파 누이 음악 처음 들어보는데 좋아서 CD까지 사버렸다.
집에 가서 들어도 이 느낌이 나면 좋겠어.



가는 길엔 잠깐 국립공원 레인저가 그랬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가족여행 중인 칠레 가족이 
내가 세우기도 전에 먼저 차를 세워서 태워줬다. 
첫 관광 날인데 느낌이 엄청 좋지만
차 안에서 노을 속의 모아이 몇 개를 그냥 지나치자니 좀 아까웠다.
-아주 친절에 배터진 소리 ㅋㅋ
(이렇게 까불다가 벌을 받아 다음날 개고생을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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