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50 워킹투어, 고고학박물관, 페냐음악 Walking Tour, Museo deArqueologia de Altas Montañas, Peña

살타의 동쪽을 돌아보는 워킹투어는 공교롭게도 어제 내가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곳들을 다시 찾아가는데
같은 곳이지만 뭔가를 더 얻어들으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 동네 영웅은 괴메스 장군.
서른 다섯에 스페인군의 매복암살당했지만 마지막 닷새 동안 뜻을 굽히지 않아
살타와 아르헨티나의 독립을 지켜냈다고 한다. 
샌 프란시스코 교회에 있는 두 개의 종은 
벨그라노와 괴메스가 대포를 녹여 만든 것이라고.



고고학박물관 Museo de Arqueologia de Altas Montañas
안데스산맥의 산을 등반해서 발굴하는 또 다른 고고학의 세계.
발굴과정의 비디오가 흥미진진한, 네 사람의 미이라가 있는 곳이다.
이쁜 아이들을 골라 영혼의 결혼식을 시키고 치자를 먹여 재운 뒤 산 채로 묻었다는 끔찍한 얘기는 새로울 것 없지만
500년 전에 묻힌 그 아이들이 이렇게 현실로 나타나 말로만 전해지던 전설을 실증하는 것은 
강렬한 충격이다.  
눈을 반쯤 뜨고 있었다는 사내아이. 
번개에 얼굴을 다치기까지 한 여자아이.
그리고 같이 묻힌 열 다섯살 짜리 하녀.
돌아가며 전시되는 이 미라들 중 내가 본 건 사내아이였다. 
500년 동안 진흙처럼 변해버린 피부를 보면 
사람이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그대로 실감난다. 

몰리노의 집 Casona de Molino
페냐라는 전통음악을 얘기하면 이구동성 추천하는 곳. 
화려한 쇼는 없지만 
돌 던지면 맞는 사람 셋 중 하나가 가수라는 살타에서 
원하는 누구나 악기를 들고 찾아와 노래하고 연주할 수 있는 곳이다.
읍내에서 떨어져 있어서 택시를 타고 가야하지만
음악과 더불어 괜찮은 살타 음식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 만에 생긴 일행과 같이 한 저녁.
이 동네 별미라는 로크로Locro와 아르헨티나 최고라는 엠파나다.
로크로는 꼬리곰탕에 야채와 감자를 넣고 끓인 걸쭉한 스튜였고, 엠파나다는 칠리 소스와 같이 나왔는데
음식은 모두 맛있었다.  



이틀 동안 담배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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