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침공은 어디?|Where to Invade Next|2015

허구헌날 (남의 집에서만)전쟁을 쉬지 않는 나라 미국민으로서
원하는 걸 뺏어오겠다는 미국적인 발상을 원시적으로 실천하는 발랄한 제목 아래
잡초는 됐고 꽃만 따겠다는 선명한 기준 덕에 영화는 명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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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의 전 세계를 향한 선전포고!
“내 임무는 잡초가 아니라 꽃을 따가는 것이다”

미국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국방부의 SOS를 받은 마이클 무어. 그는 펜타곤의 전사가 되어 총성도 석유 약탈도 없이, 다른 나라들의 장점만을 빼앗기로 선언하고 전 세계 침공을 시작한다.

일년에 8주 유급휴가와 13번 월급이 보장된 이탈리아, 프렌치 프라이대신 미슐랭 3스타급 학교급식이 나오는 프랑스, 숙제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교육수준 세계 1위의 핀란드, 학자금대출을 모르는 대학생들이 사는 무상 대학교육의 슬로베니아, 과거사를 인정하고 반성하도록 가르치는 독일, 재소자의 사회복귀를 도와 최저 재범률을 기록한 노르웨이, 여성인권 신장으로 진정한 양성평등을 이룬 아이슬란드까지. 9개국을 정복해나가던 마이클 무어는 진짜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칼같은 비판과 핵폭탄급 유머로 무장한 마이클 무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해답을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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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이면서도 양성평등을 실천하는 튀니지와
마약을 비범죄화한 포르투갈이 빠졌는데
더 빠진 나라가 있나...???

베를린장벽 앞에서 마이클 무어는 친구에게 그 때 이후로
불가능은 없다고 믿는 낙천가가 되었다고 했다.
아마 그 낙관이 그의 유머감각과
그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미국을 향한 세레나데를 이렇게 이어가는 원동력이 된 모양이다.

언제나 새로운 통찰이 들어있는 그의 영화인데
마약범죄화와 흑인 범죄율, 투표권 박탈로 이어지는 이번 정리는
좀 충격적이었다.
미국산을 찾는 미국인들에게도
감옥 안 공장은 새로운 정보 아니었을까.
특별히 비판적인 사람들 말고
그냥 평범한 미국인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봤을지,
이렇게나 화제가 되는 마이클 무어의 영화가
영화 밖에서는 그렇지 못한지 너무 궁금하다.
새로운 마이클 무어의 진실들 앞에서 바뀌지 않는 미국은
분명 워터게이트 시절의 미국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마지막 아이슬란드 CEO의 돌직구 멋있었다.
너무나도 힘없이 할 수 밖에 없던 마이클 무어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대답도.
다른 영화들과 달리
사실은 이 모든 혁신의 뿌리는 미국이었다고 강조하는 건
더 적나라해진 가사의 애국가를 부르는 것.
지금까지 영화 중 마이클 무어의 애국심이 가장 돋보이는 영화지만
역시 재미있다.

앞 선 세대의 자유로운 분노에서 시작되어 싸움으로 쟁취한
혁신으로 보이는 놀라운 제도들이
언제쯤 지구인 공통에게
상식같은 환경이 될까.

오랫만에 궁금해서 홈피를 봤더니
브로드웨이에서 1인 토크쇼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항상 재미있는 일을 혼자서도 잘하는 애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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