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2017



독특한 캐릭터의 탄생^^
젊은 여자의 몸에 들어있는
적폐검사, 아제, 아지매의 강렬한 향기랄까.
그 모든 게 뒤섞여 결국은 뜻을 이루게 된다는 기적(^^)같은 이야기.
성범죄사건들을 바라보는 마음이야 즐거울 리 없지만
그 범죄들이 어떻게 다뤄지는지를 그나마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였고
극 안에서는 승리하는 재판의 쾌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승리의 결과가
아직도 갈길이 멀었다는 점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한계를 잘보여주기도 한 것 같다. 

중앙지검 부장판사 기자 성추행
징계위원회 회부-이후 징계 여부는 안나왔고 부장은 나중 성접대받는 위치까지 사수

여교수 강간미수사건: 징역1년 집행유예 3년
논문심사를 빌미로 대학원생에게 성관계를 강요 후 오히려 대학원생을 강간미수범으로 고소

동영상 배포 사건: 징역3년
헤어진 여자친구들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상업적으로 배포하고 수사검사집에 몰카설치 후 협박

아동성폭행: 징역5년
10살짜리 딸을 지속적으로 성폭행

살인미수미성년자 유인감금납치: 징역18년
아동성폭행 5년 복역 후 전처 살인 미수, 10대 딸을 납치, 감금

미성년자 강간살인사체유기 징역18년, 방조 징역3년 집행유예 5년
항소심 무기징역, 방조는 동일

준강간사건
약물을 이용한 준강간 사건인데 승소는 했지만 선고가 나오지 않았고 기적같은 재판현장에서 약물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아마 승소는 불가능했을 것,

미성년자 성폭행 징역 5년
동갑인 고3 남학생이 처음 만난 고3여학생을 성폭행하고 20년만에 재판에 회부

성범죄 기사 제목 중 거슬리는 게 많지만
기억나는 제목으로는 '몹쓸 짓'이 있다.
무자비한 폭력범죄에게 참 정서적인 이름을 붙여주고 자빠졌다, 짜증나게.
인면수심도 비슷한데
일단 구체적이고 잔인한 범죄에다 인간의 얼굴을 한 짐승이라는 은유적인 표현을 붙이는 것도 내숭이지만 
그런 제목의 기사는 대체로 어이없는 선고로 끝나거나
의외로 적나라한 범죄브리핑을 하고 있어서
그저 문제의식도 공감능력도 어휘력도 부족한 기자들의 한계로 밖에는 안 보인다. 
성범죄 기사중 인면수심 누구누구 중형-이래서 기사를 보면 징역 5년이었던 적이 꽤 많았다.
드라마에서는 무기징역까지 나왔지만 과연 현실에서는 얼마나 될까...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인물 마이듬 검사,
진짜 이런 검사가 단 한명은 아니었으면 좋겠는 민지숙과
너무나도 바람직할 것 같은 정신과 의사출신의 여진욱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검찰이면 좋겠다.
물이오른 정려원-보기에 즐거웠다.

하나의 미스테리가 풀림: 항상 엄청 잘 먹는 것 처럼 한가득 음식을 먹는데도
되게 맛없게 먹는 것 같아 보이는 게 미스테리였는데
그건 씹기만 하고 절대 삼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시 보다가 거슬린 것
성범죄 피해자와 가해자의 대질심문과 
수사실에서 피해자에게 범죄현장을 직접 들려주거나 보여주는 것
지금은 나아지기는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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