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버지가 된다|Like Father, Like Son|2013

EBS가 좋아요!

이제는 없을 것 같을 아버지와 아빠의 차이는 여전히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달리도록 배우고 자라서 기차를 몰게되는 아버지들.
자신이 알기도 모르기도 하는 욕망의 기차에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싣고
언제나 역을 떠나는 아버지는
간간히 서는 역에서 좀 외로와진다.
서기로 한 역에 서는 것이고
역을 떠나 달리는 동안도 역과 영영이별을 한 적은 없지만
역에 설 때마다 역을 지키는 사람들이 건재함에 기쁘고
역을 떠나 있는 동안도 자신이 그들을 기억하듯
그들도 역을 떠나는 자신을 기억해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차는 역에 서는 시간보다 달리는 시간이 더 많다.
보고 만질 시간이 너무나 적다.
달리는 기차 안 손님들의 기억만큼도
역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없을지 모른다.
그런데도 그냥 나의 사람들이니 나와 같기를 당연히 기대한다.
거기에 역에 좀 더 머무르라는
다른 기차의 충고가 한 번에 와닿을 리 없다.
함께 하지 않은 가족의 역사적 순간은 다 지나가 버린 뒤엔 돌이킬 수 없고
서서히 '아버지'라는 이름만큼의 자리에 몸을 밀어 넣는 것에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한데도
실패해 본 적 없는 아버지는 그런 걸 배우는 게 더 어렵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게으르지 않은 아버지라서
성큼 말을 건넬 용기를 낼 수 있었겠지.

우리가 너무 쉽게 의심없이 믿는 그 피의 힘이라는 것에도 물음표를 던지면서,
잔잔하게 가족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간,
흔한(^^) 어머니 되기가 아닌 아버지 되기에 대한 현실동화.


 청초한 케이타


어린이의 향기를 강력하게 뿜어내는 류세이
요즘은 이렇게 얼굴에 장.난.이라고 써있는 아이들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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