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나의 여행용도에 딱맞는 베트남항공의 알흠다운 서울-파리 왕복 및 베트남 스탑오버 항공권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하노이 10시간 대기.
원래 갈아타는 사람은 입국심사대 안쪽의 공항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한다는데(여행사에서 그런 얘긴 해주지도 않았다--;;) 어리버리 수속을 그냥 해버려서 하노이 10시간 관광이 시작됐다.
베트남은 현재 14일 무비자.
공항 앞에서 택시동지로 만난 밍아저씨와 저녁약속까지 이어져 예정에 없던 술자리가 생겼다.
맘에 들던 이 식당은 식당 가장자리 쪽에 음식 만드는 곳이 여러 군데 있고 구경하면서 재료를 골라 주문할 수도 있다. 현지인은 물론이고 드문드문 외국인들도 섞여 사람이 정말 바글바글했던 곳.
베트남에서 1은 탄생, 2는 나이 들어감-혹은 성장, 3은 질병, 4는 죽음, 5는 재탄생이라고 한다.
그래서 술을 마실 때도 1, 2 아니면 4n+1을 맞춰줘야 한다나.
아주 술 더 마시기 좋은 핑계야.
시작부터 좋은 예감을 만들어주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났을 때도 변함 없이 반겨주고,
유난히 시달리기도 했던 하노이를 아름답게 보충해 준 밍아저씨가
정말 너무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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