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오오시마 치하루, 아직 인생은 지금부터-의 33살
초창기 연애시절 시시덕 거리는 두사람
걸리는 순간의 표정이 아무 생각없는 부사장
무슨 조화인지 삼순이가 한국을 점령하고 있을 동안 일본에서도 일본 삼순이가 활약을 하고 있었다. 그 얼굴도 반가운 이나모리 이즈미-롱베케이션에서 잊을 수 없는 핑크코끼리로 발칙한 명대사를 남겼던 모모코가 어느덧 미나미의 또래가 되어 일과 연애에서 고군분투를 한다.
신기하게도 방송기간까지 비슷했던 두 드라마는 노처녀들의 일상이란 공통점에서인지 비슷한 장면도 가끔 나온다. 삼순이의 레벨로 치자면 하드웨어까지 준비한 한국 삼순이가 우세하긴 하지만 몸무게의 열세를 제외하고는 일본 삼순이도 만만치 않았다.
이름 :: 김삼순 | 오오시마 치하루
나이 :: 29세 | 만 33세 --------------->나이로 몸무게를 만회^^
직업 :: 파티쉐 | 호텔기획영업부 주임
애인1 :: 재벌 바람둥이 | 유부남 쉐프
애인2 :: 연하의 레스토랑 사장 | 연하의 호텔 부사장 --------------->둘다 재벌후계자
삼순이-재밌게 봤는데 "내얘기 같다"는 것에는 동감못한다. 사실 말을 좀 솔직하게 한다는 것 말고는 삼순이는 좀 몸무게가 나갈 뿐이지 연달아 있는 집 자식(인간성을 비롯한 형이상학적인 품질은 논외)들과 사귈만큼 연애에 유능한 여자이며, 일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 하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파티쉐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친구가 한명도 없다는 점 역시 특이하다. 원래 그런 성격은 친구 많은데.
치하루 역시 회사가 넘어가려는 시점에서도 혼자 스카웃제의를 받을만큼 대단히 유능한 여자로 설정이 되어있다. 그냥 나이를 좀 먹었을 뿐이다. 저렇게 유능하게 늙어가는 여자들도 저런 고민 다하는구나 수준의 공감은 가능하다.
처음엔 그냥 삼순이랑 진짜 비슷하네 하고 보다가 점점 재미있게 봤던 건 다방면에서 덮쳐올 수 있는 노처녀를 향한 재앙들이 자세히 등장하면서부터 였다. 스트레스의 근원 낙하산 상사, 늘 나이부터 들이미는 젊고 예쁜 후배의 추격, 유부남 애인과의 갈등, 결혼 스트레스 등등. 간간이 부하직원과 푼수친구가 사고도 좀 쳐주고. 그녀는 아주 유능한 인간이기에 한수씩 가르쳐 주면서 갈등을 극복해간다. 배울 점이 많다.
좀 특이하게 이집 저집 부모들이 많이 등장하는 건 혹시 한류드라마의 영향인가--;;
내가 좋아하는 츠마부키 사토시도 안나오고 키무라 타쿠야도 안나오는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물론 도우미가 하나 있긴 했다. 차세대 주자가 될 지 모를 새로운 이쁜이-굿럭에서 나왔던 인상 깊은 정비사 이쁜이가 바로 치하루의 상대역이었다.
언뜻 인상이 너무 진한 듯도 싶지만 앞뒤 걸음걸이가 멋있다. 크게 보면 예쁜 눈매도.
재미있었던 대사-많았는데.
기억나는 것 한 가지는 회사후배-이자 라이벌-와 밥을 먹으며 괜찮은 남자들이 전부 이쁜 여자들과 팔짱을 끼고 지나가는 장면을 보다가.
치하루 :그래도 마지막 남은 음식에 복이 있다잖아(일본에는 그런 말이 있댄다).
후배 :(흥~분위기) 남은 건 남은 것(찌꺼기 분위기)일 뿐이에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