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눈빛의 전도연-매혹이다
왜 제목이 무뢰한인지는 모르겠는데 좀 멋있게 들리기는 한다.
킬리만자로 이후로 참 오랜만인 오승욱 감독의 영화.
마치 세포 내 단백질 알갱이까지
'나 남자야'를 외치는 마초인듯
영화는 그렇다.
신체나이와 상관없이 거의 7-80년대 대쪽 마초를 보여주는 것 같은 형사, 남자와
또 고풍스런 설정인 나이 좀 먹은 술집마담, 여자.
궁금하다.
왜 마초 감독들은 이런 얘기에 그렇게나 끌린다는 걸까.
마음끌려 찾아간 여자에게 칼맞고 거친 쌍소리로 표현하는 애정이라니
멋있으라고?
모두가 함부로 대하는 여자를
애인마저도 이용해먹으려 드는 여자를
그녀도 몰래 지켜주는 멋진 형사님 이니까?
그래도 이해가 안 간다.
혜경은 밥 차려주고 재워줬을 뿐
그런 혜경을 이용해 결국 범인 검거까지 성공하신 분이.
욕을 하려면 차라리 혜경이 했어야지.
그럼에도
의외로 지루하지 않았던 건
전도연 덕분.
오랜만에 보는 좋은 표정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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