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Moneyball|2011


전에 광고대상을 보다가
대상 수상자가 광고제작자가 아니라 광고주라는 게 이상해서 물어본 적이 있었다.
새로운 광고를 만들어도
그걸 알아보는 광고주가 없으면 그 광고가 태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답을 들었다. 
피터가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하게 해주고
그걸 받아들인 빌리의 유연함은 그래서 굉장한 것이겠지.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에게 더 감동을 준 건
그들이 계산할 수 없었던 극적인 경기였기에
빌리에게 밀려난 그 많은 '야구인'들의 야구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방식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드라마란 어느 조건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니
그렇게 다들 저렴한^^ 방법으로 
야구산업계를 정리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비교적 가까운 과거를 다루는데도
어딘가 80년대 미국영화 분위기가 났다.
극적인 홈런의 주인공을 위한 소소한 장치들도 참했고.
야구를 마지막으로 본 것도 까마득한 내게도
충분히 재미있었던 어느 개척자의 이야기.
브래드 피트.
시작은 꽃돌이였지만
이제 그의 출연작 목록은
너무나도 창대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