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Attila Marcel|2013

오랜만에 보는 깜찍한 포스터
 
 마법의공간^^
(미미가 빠져서 아쉽네~)
 
 맛 없는데 얘기 듣다보면 먹고 싶어지는 마들렌

피아노경연대회 전까지만 해도 난
프루스트 아줌마가 폴의 기억을 살짝 손봐준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이었던 거야?
공포영화속에서의 기억은 어두운 무게를 지닌 채 봉인된 것들이었는데
이렇게 발랄하게 살아날수도 있다니.

상담심리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누구나 어느 정도는 다 상처받고,
그 상처는 일어났던 사건의 강도보다는 받아들이는 사람 마음의 강도와 상관이 있어서
다칠줄 알게 태어난 인간인 이상
굳이 캐내지 말고
기억하는 만큼만 달래가며 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갈데까지 가봐야 얻는 게 있다네?

순교자가 있어야 진심이라는 강박은 좀 안 어울렸지만
기억 속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고사리손으로 셔츠 단추를 하나씩 여며주고 내려오는 느낌.
폴의 연주도 예상외의 뽀나쓰였지만
마지막 장면의 정말 예쁜 애기는 특급뽀나스~

영화에서는 귀여웠는데 이렇게보니 좀 무서워보이는 아스파라거스 칫솔~

나만의 영화주간을 맞이하여(^^) 어제 오늘 조조로 영화를 보면서
커피랑 샌드위치반쪽짜리 모닝스페셜 메뉴를 사 가지고 갔는데
어제 해무를 볼 땐 아예 의식도 못했건만
오늘 이 영화는 씹는 소리까지 들릴 지경이라
폴의 부모님이 등장할 때만 간신히 씹을 수가 있었다.
예전에 어떤 해외 영화평론가가 
한국영화는 음악을 많이 쓰기도 하고 소리가 크다고도 하더니만
오늘 그걸 완전 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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