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캐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2006


 
언제부터인가 특수효과와 특수분장의 쇼케이스가 되어버린 듯한 헐리웃의 블럭버스터영화들.
올해 미국에서 흥행기록을 완전히 뒤바꿔 버리고 있다는 이 화제작도 뭐 그 점에서는 새로울 바 없었다. 반지의 제왕과 끈적하고 더럽고 기괴한 외모의 온갖 괴물들 라이벌전이라도 벌이겠다는 것인지...상상력을 괴물탄생만 말고 사람에게도 좀 쏟아주시라.
 
전편의 기억이 심히 가물가물하여 내용연결도 흐릿하지만 대충 알아볼 만은 하다.
남다른 유머감각들이 재미있던 2편. 기괴한 괴물들의 세력다툼이라는 우울한 내용틈에서 웃음의 포인트가 되었던 슬랩스틱도 오히려 신선하고, 뜻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전설이 되어가는 잭-마지막에는 용감해 보이기까지 했는데 그와중에도 어김없이 스타일은 구겨주시는 센스!   
괴물들의 대거등장에 주인공자리를 약간 위협받은 잭은 여전히 독특한 성품을 잘 지켜가고 있었지만, 키스씬이라니...! 키이라 나이틀리 드디어 한 건 했구나, 좋겠다! 가스나... 
그리고 올란도 볼룸. 그렇게 판을 벌여줘도 그것밖에 못 놀다니...음...놀라워.  
 
그런데 무슨 유행인지 킹콩에 이어 다시 등장한 식인종들.
유색인종으로서, 원시는 간데 없고 야만과 미개만이 두드러진 식인종들의 섬이 꽤 화제를 모은 블럭버스터에 내리 두 번 등장하는 것이 편치는 않다. 어쩌면 모든 인종차별의 근원일 그 이미지는 문명의 발전과는 상관없이 그대로 잘 냉동보관이 되고있다, 짜증나게.

 

 


싸움 혹은 전쟁이란 이겨야 한다에 묻혀 무엇을 위해서?를 잊게 한다-는 것.

이런 유머감각들이 이 영화를 촘촘하게 느끼도록 도와준다.

 
 


독특한 여인과의 독창적인 관계로 잭스패로우의 개성은 더욱 돋보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