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43 고고인류박물관 Museo de Arqueologico y Antropologico San Miguel de Azapa

우체국 1.5kg에 21,000페소.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은 Presencias Tutelares와 Valle de Lluta 였지만 
아침 9시 투어로 가거나 택시로 가는 방법 밖에 없고 
오후 12시 현재는 둘 다 불가능했으므로 
그나마 콜렉티보로 갈 수 있는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아자파라고 써있는 콜렉티보는 1000페소라고 들었는데 
나보고는 1200페소를 내라고 해서 그냥 냈다-당한 걸까 오른 걸까...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는 바가지나 사기 경험이 없었으니 올랐다고 믿고 싶지만
어쩐지 분위기는 좀....


아무튼 작고 잘 관리되는 박물관이었고
미이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분할만한 좋은 컬렉션도 있다.
정원 벤치에서 낮잠 좀 자고 어리버리 나오다가
친절하게도 먼저 서주신 어느 할아버지의 차를 얻어탔다. 
-한 때는 이 정도면 생존 스페인어는 된다고 생각했지만
어느덧 칠레에서는 다시 바보로 돌아와 버려서
태워주신 고마운 분께 말동무도 못해 드림....
히치하이킹이 말이 통하지 않을 경우 상당히 미안한 입장이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하나도 못 알아듣는구나'를 연발하시면서도 아리카 시내까지 태워다주신 할아버지께 다시 한 번 감사. 


비록 관광은 아쉽게 됐지만
아리카는 해산물 천국이다.
무려 해물 엠파나다와 세비체.
성게까지 들어있는 다채로움이 자랑~
저녁엔 칠레 해물탕 파일라까지
오랜만에 바닷바람을 위장까지 쐬고 간다.
아리카에서 정말 잘 자고 먹었다.
다시 열 시간 야간버스 탈 에너지 충전완료.
 
--사망했던 카메라 액정이 이틀 만에 부활하심. 앞으로 한 달도 잘 부탁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