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39 와카치나 Huacachina

 

칠레에서부터 익숙했던 크루즈 델 수르를 오랜 만에 타고 이카로 왔다.
추천받은 회사라 선택했는데 타기 전 짐검사를 굉장히 철저히 하고 티켓을 살때 저녁에 뭐 먹을 지를 미리 물어본다. 이 버스는 쿠스코에서 나스카(15시간), 이카를 거쳐 리마로 간다.  
티켓 값은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10불 정도 차이가 나는데, 24시간 전까지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게 48불, 아르메스 광장 근처는 54불에서 60불까지, 나는 솔 에비뉴에서 49불에 샀다.
나스카를 지나면서 사막이 펼쳐진다.  
이카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들어왔는데 
사진속에서 보던 오아시스가 마을로 둔갑^^한 곳이었다.

모두가 하는 모래자동차 타기와 보드로 미끄럼 타기를 한 저녁.
버기라 부르는 모래자동차는 사막형 롤러코스터 같은 재미가 있었고
배를 깔고 타는 보드도 신났다.

사막하면 적막함과 별인데
와카치나에는 둘 다 없다.
대신 신나게 노는 놀이공원!

단, 읍내 단 하나 뿐인 현금인출기는 일 년 넘게 고장이고
공식 환전소 환율은 낮은데
투어비는 전부 현금 결제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급한 경우 이카로 다시 나가야 하는데
호스텔링 인터내셔날 옆 가게에서 소액 환전으로 일단 급한 불을 껐다.
 
부킹닷컴 숙소가 다 비싸서 걱정하며 왔는데
마을에 들어서자 마자 호스텔링 인터내셔날이 딱.
20솔의 저렴한 1박으로 다행이 잘 해결됐다.
....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런 벌레물림으로
침대에서 침대로 결국 다른 방으로 옮기느라 
새벽에야 좀 잤다.
너무나도 친절한 스텝들이었지만
괴로웠던 밤.

벌레타는 사람의 고충은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뭐라 대책을 마련해달랄 수도 없고
항상 얘기를 해야할 땐 이미 다 뜯긴 다음이라
이 고통^^을 피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아, 간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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