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토기차역에서 본 예쁜 관광버스
포지타노
아말피 해변가의 휴양지 중에서는 단연 최고의 위치.
소렌토나 아말피가 해안가라면 포지타노는 해변과 해변사이 고지대에 있어서 전망이 대단하다. 해안마을들을 잇는 버스들은 교통수단 뿐 아니라 거의 관광버스 수준이다. 주민과 관광객용 티켓이 따로 있어서 차비는 비싼 편이지만 대관령보다 더 심할 것 같은 고갯길을 아슬아슬 넘을 때마다 바다와 절벽이 멋지게 펼쳐지는데다가 길이 워낙 좁아서 운전이 거의 아트의 경지라 다들 롤러코스터 같다고 좋아했다.
라벨로 버스정류장 앞
라벨로의 빌라침브로네
빌라루폴로
빌라루폴로의 실내공연장
라벨로 읍내^^
다시 온다면 한 여름 축제 기간에 동네 집 한 채 빌려서 푹 눌러 살다오고 싶던 예쁜 마을.
포지타노 있는 내내 세 번을 갔으니까 결국 포지타노가 아니라 라벨로 구경만 한 거나 마찬가지다. 잘 가꿔진 정원이 인상 깊은 빌라 루폴로, 작은 마을 하나래도 될 것 같던 빌라 침브로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빌라들을 구경하던 시점에서 갑자기 비가 와서 추위와 배고픔에 떠느라 천천히 둘러보질 못했다는 것.
비수기인 10월에도 이틀에 한번은 공연이 있어서 피아노와 바이올린 협주공연을 봤다.
공연장은 빌라 루폴로 안의 작은 실내공연장인데 여름에는 정원에서 더 큰 규모로도 하는 것 같았다. 그냥 시멘트벽이라 소리가 좋을까 싶었는데 아무런 음향시설도 없이 듣는 생연주의 즐거움이 있었다. 연주자들이 앵콜 준비까지 하고 있었는데 막차를 타고 다른 마을로 가야하는 관광객의 바쁜 일정상 본 공연만 하고 끝났다.
좌석 정해주는 입구에 피아노가 놓여있었다. 잘 쳤으면 오랜만에 피아노 한 번 쳐볼 좋은 기회였건만.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신실한 바이엘 신도야.
예쁜 레몬첼로 가게-남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술인데 레몬소주 맛
아말피 읍내^^
휴양지 쇼핑의 최고봉? 아무튼 영화 같은데 보면 휴양지에서 여주인공들이 입는 팔랑팔랑 드레스들이 널렸다.
PS. 하지만 젠장, 누구냐-포지타노에서 라벨로 걸어가도 된다는 사람이.
그 말 믿고 첫날 라벨로 고갯길에서 다리부러질 뻔 했다.
하긴 나도 걸어가긴 갔으니까 할 수 있는 건 맞지-만.
등산즐기는 사람 아니면 걸어가기는 정말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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