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공사중-시라쿠사

시라쿠사도 공사 중

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정답은 카누농구^^


 
아마도 좀 일찍 왔더라면 꽤 좋아했을 것 같은 이 동네.
이탈리아 전국이 공사 중이긴 하지만 시라쿠사는 아주 더 심하게 공사 중이다.
항구 쪽으로는 주민전체가 마을을 수리 맡기고 떠나버린 것처럼 텅 비어있는데 유난히 거센 파도와, 간판은 내 건채 문 닫은 가게들이 을씨년스러웠다. 시내 쪽은 붐비긴 했지만. 반나절 횡한 부둣가를 둘러보고 아침 일찍 팔레르모로 나와 버렸다.

시라쿠사에서 팔레르모는 기차보다 버스가 훨씬 빠르다.
아마 해안으로 가지 않고 가로질러서 오는 모양인데 그래서 전과는 또 다른 섬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뭔가가 뽀송뽀송 자라있는 것 같은 구릉들이 이어지는 풍경은 나무가 울창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 동네를 지나게 되니 차에서 그냥 훌쩍 내려서 아무집이나 찾아가 하루만 재워주세요-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몽골에서 느꼈던 것처럼.
 
 
 
기차보다는 적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3시간이 넘는 버스길이라 휴게소에 한 번 섰다.
되게 맛있던 휴게소 커피와 말 한마디 안 하지만 머릿수를 세는 것도 왠지 정감 있어 보이는 버스아저씨. 남쪽으로 올수록 통하는 말수는 적어지지만 미소지을 일은 더 많아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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