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movieweek : `형사 Duelist` 안성기 & 이명세


<형사 Duelist>안성기 & 이명세
 
우린 <장수무대>까지 함께 간다 
 

 
 
벌써 20여 년이 훌쩍 지났다. 안성기와 이명세 감독이 배창호 감독의
<철인들>(82)에서 배우와 조감독으로 만나 반세기 가량 우정을
나누었으니 이젠 눈만 보면 서로의 마음을 읽을 정도다. <형사 Duelist>
(이하 <형사>) 이전까지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영화는 이명세 감독의
연출부 시절까지 포함해 9편. 그 중 이명세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쥔
<개그맨><남자는 괴로워><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네 편에 출연한
안성기는 그야말로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1년여의 공을
들인 <형사>에서 안성기와 이명세 감독은 다시 뭉쳐 보란 듯이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다. 배우와 감독의 행복한 만남을 보여준 안성기와
이명세 감독을 바라보면 자연스레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강남의 한 한정식집에서 안성기와 이명세 감독을 만났다. 비음이 약간 담긴 특유의 웃음소리와 함께 이야기를 꺼낸 안성기와 대뜸 “원래 이 형(이명세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나이에 상관없이 ‘형’이라는 단어를 붙인다)은 영화를 어떻게 봤어?”라는 질문을 꺼낸 이명세 감독. 그로부터 두 시간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정신없이 흘렀다.

두 분이 만난 지 꽤 오래됐죠? 거의 20년이
넘은 걸로 아는데.
이명세
80년대 초반인 거 같은데. 직접적인 건 <철인들>이라는 영화에서 내가 연출부를 하면서고. 그 전에 보긴 했지만.
안성기 그때 다른 영화의 조감독도 했었나? 배창호 감독 거 말고.
이명세 내가 창호 형이랑 같이 영화했잖아. 그 전에 다른 영화도 했지. 둘이 연출부 세컨드, 서드를 했는데, 군대 가기 전에 김수용 감독님 작품 두 편을 하고 갔지. 두 편 하고 돌아와서 <철인들>을 같이 했고.
 
<형사>를 기획하면서 안성기 씨를 안 포교 역으로 생각했어요?
이명세
들어오기 전부터 생각했지. 시나리오가 없는 상태였는데… 사실은 성기 형이 대사를 하나 쓰기도 했어. "내가 현장이 좋아서…." 뭐 그런 거.(웃음)
 
<형사>에는 감독님이 미국에 4년 동안 있으면서 느꼈던 것들이 많이 포함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명세
아무래도 영화는 숙명적으로 대중성을 담보해야 하니까 그런 점을 고려해서 한 건데, 그게 또 반대되는 뭔가 있네. 정말로 난 가장 상업적인 영화를 찍겠다고 맹세하고 찍은 영환데. (웃음)
 
안성기 씨는 작업하면서 이게 상업적이다, 아니다 하는 게 보이는지.
안성기
상업적인 틀은 돼 있지. 근데 이제 그것이 직접적이지 않고 표현이 좀 더 예술적으로 승화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지루할 수 있지. 대중들이 그러한 부분을 지루해 하니까. 그 부분이 뭐랄까, 약간 갭이 있다고 할까?
이명세 경계선이지. 우리가 상업적이다, 예술적이다 하는 논쟁은 의미가 없어. 영화는 영화니까.
안성기 이게 얼마나 통속적이야? 둘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한다는 건 아주 대중적인 코드거든. 그러면서 시작했는데, 찍으면서 예술적인 영상미를 가지니까 '대중적인 영화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지. (웃음)
 
이명세 감독님이 4년 만에 돌아와 <다모>를 소재로 영화를 한다고 해서 좀 의외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명세
TV 드라마로 잘 알려져 있고, 통속적인 면이 강하니까 그럴 수도 있지.
안성기 거기에 지원이까지 캐스팅되니까 오만하다고 할까. (웃음) 아주 자신감이 있는 거지.
 
그렇다면 <다모>를 그대로는 안 갈 텐데, 어떻게 새롭게 갈까 하는 궁금증이 들더라고요.
안성기
나도 처음에 '왜 이걸 하려고 했을까, 5년간 쉰 다음에 잡은 소재로는 좀 의외다'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것도 TV에서 '스윽' 지나갔으면 괜찮은데, 아주 히트한 작품을 영화로 다시 한다고 하니까 조금 의외라는 생각은 했지.
 
그럼 <형사>를 기획한 이유는 내용이 아주 통속적이라서인가요?
이명세
내가 다루는 소재들이 거의 다 일상적이고 통속적인 거니까. <개그맨>이 좀 예외적일 수 있지만 사람들이 꿈꾸는 부분이 있고.
안성기 그런 캐릭터들이 이명세 감독의 모든 영화에 다 있지.
이명세 <형사>는 시대가 조선말이지만 우리 식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느낌들을 주려 했거든. 거기에 멜로드라마를 전 세계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검술과 연결해서 보여주면 좋겠다 싶었지.
 
영화 초반에 포교와 악당들이 위조화폐 꾸러미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장면은 럭비를 보는 듯해요. 그래서 '아, 드디어 <인정사정>의 스타일이 나오는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명세
집단적인 움직임이지. 이번에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움직임 속의 그런 부분이니까. <인정사정>에서는 멀리서 바라봤을 때의 거리감 있는 느낌으로 왈츠를 사용한 거고, <형사>는 그 움직임을 더 적극적으로 끌어당긴 거거든. 소제목을 달진 않았지만 우리가 생각한 것 중에 'Chaos(혼돈)'도 있었어. 누가 적인지, 엿장수인지… 관객들이 고정관념을 가지고 영화를 보기 때문에 그걸 깨주려고 그런 거야. 그런 건데 국내 관객들은 성기 형 때문에 그들이 좋은 사람들일 거라 보지. 조금씩 움직이면서 ‘이건 뭐고, 저건 뭔가’ 하면서 그게 어울려서 만들어내는 걸 조금씩 알아내는 건데….
 
사투리를 빠르게 주고받기 때문에 마당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했어요.
안성기
<인정사정>은 너무 편했지. 대사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왜 학교 다닐 때 시험 시간표가 잘 짜여서 하룻밤 새우면서 공부하면 성적 좋아지는 거 있잖아. 그런 느낌이야. 대사가 없으면 현장에 가면 아주 편안해. 쉬게 돼. 난 쉴 수 있고 장면과 디테일만 생각하면 돼. 대사가 있으면 "가만 있어봐" 하면서 대사를 떠올리게 되는데, 특히 이번에는 사투리가 있어서 더 신경이 쓰였어. 전라도 사투리라는 것이 거기 살지 않는 사람이 하기에는 뉘앙스를 흉내내기 힘들잖아. 어감이라는 것이 있어서 그런 거 같아. 함께 출연했던 이한위 씨가 전라도 표준사투리 홍보대사라고 하면서 며칠간 와서 해줬어. 더빙할 때 와서 다시 챙겨주고. 정규수 씨는 <품바>를 많이 해서 마당극 같은 느낌을 많이 얻어왔고. 아주 고마워.
이명세 여러 가지지. 느낌은 리듬이거든. 성기 형이 고생했지. 빠르게 대사하고 감정 싣고 하니까. 원래 한 커트로 찍으려고 하는데, 두 커트로 나눈 거야. 워낙 체력적인 소모가 심하고, 성기 형뿐만 아니라 전체 스태프가 다 맞춰야 하니까.
안성기 이 감독이 요즘 나오는 랩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원래 진짜 랩처럼 대사를 "따다다다"(웃음) 하면서 하기도 했는데 그건 좀 이상하더라고. 이 감독이 나를 워낙에 잘 아는데, 연기를 할 때 시동을 거는 타임이 있어. 조금씩 굼뜨는. 그런 걸 다 없앴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그런 걸 많이 지적해서 빠르게 하느라 신경을 많이 써야 했지.
 
표정을 보면 아주 능청스럽기도 해요. <투캅스>의 형사처럼.
안성기
이 감독은 <고래사냥>의 민우 같은 편안한 느낌 있잖아. 막 감정 그대로 뱉어내는 걸 원하더라고. 후시 더빙을 할 때 더 촐랑거리는 스타일로 하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랬냐"를 "잉랬냐"라고 더 과장해서 하고 그랬지. (웃음)
 
하지원 씨와 강동원 씨를 캐스팅한 건 두 배우가 지닌 장점을 영화적으로 더 표현하고 싶어서였나요?
이명세
그렇지. 하지원은 전형적인 모습을 안 가지고 있잖아. 누구처럼 섹시 스타라든지 하는 정형화된 이미지가 없어. 선입견을 가질까봐 영화를 다 보진 않았는데 평범한 역할을 많이 했더라고.
동원이는 눈빛만 보고 캐스팅한 거지. <늑대의 유혹> 시사회에서 '쟤다' 했어. 대성할 수 있는 자질이 있었고. 모든 장면, 심지어 저 멀리 서 있는 장면, 부딪쳐 지나가는 장면 등 딴 사람이 할 수 있는 것도 본인이 다 했어.
 
어린 두 배우들이 두 분을 힘들어하지 않던가요?
안성기
뭐랄까, 우리는 그쪽으로 내려간다고 했고, 그들은 우리 쪽으로 올라온다 했을 거야. 그런데 중간에서 잘 만난 거 같아.
이명세 환상적이었어.
 
이번에도 현장에서 항상 그렇듯 '동원이 형'이라고 했을 거 같은데, 그럼 하지원 씨는 어떻게 불렀어요?
이명세
'네 이년'. (웃음) 성기 형이 이번에 두 배우 중간에서 아주 잘 해줬지. 나야 풀어준다고 해도 호흡을 맞추는 건 연기자들끼리니까. 성기 형이 근엄하게 하면 더 어렵고 경직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같은 길을 가는 동료로 대해줬거든.
 
개인적으로 <형사>를 보고 가장 먼저 느낀 건, '<인정사정>의 한풀이를 했구나'라는 거였어요. 왜 <인정사정>의 마지막 장면은 비가 오는 게 아니라 원래는 눈이 오는 설정이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눈을 그렇게 많이 쓰는구나…. (웃음)
이명세
그해가 폭설이 온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안 왔지. 난 움직이는 모든 걸 좋아해. 수평으로 흐르고, 수직으로 내리고. 그건 흩어지는 거니까. <인정사정> 때는 싸우는 장면에서 탄광촌에 내리는 눈이 검게 변하는 걸로 하려고 했거든. 언젠가 그걸 꼭 할 거야.
 
돌담길에서 둘의 대결 장면은 올해 최고의 명장면이 아닌가 싶어요.
안성기
원래 시나리오에는 내가 더 좋아하는 장면이 있었어. 겨울에 둘이 그런 식으로 싸우는 장면. 그러면 슬픈눈이 입김만 남기고 떠나고, 남순이 입김을 내쉬면서 두 입김이 섞이는 거야. 이게 죽인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빠졌더라고.
이명세 그건 CG로 해도 안 되더라고.
안성기 그게 뭔가 합쳐지는 징조를 아주 확실히 보여주는 건데.
이명세 얼굴에서 나오는 입김을 잡아내기가 힘들어. 겨울에 찍었으면 원래 입김에 CG를 덧붙이면 좋았을 텐데.
 
달 위에 올라가는 장면은 만화적 상상력이 빛났어요.
이명세 조심해야 할 부분이지. 유치하지 않아야 하니까. 딱 한 장면 쓴 거야.
 
<인정사정>이 추격과정을 보여줬다면, <형사>는 제목에 'Duelist'를 넣을 만큼 대결에 주목하라는 느낌인데요. 한편으론 너무 대결에 집중한 것이 아닌가요. 그 외의 인물들에 대한 배려가 좀 모자란 것 같아요.
이명세
대결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없어. <남자는 괴로워> 때는 괴로운 것만 찍기도 힘들었어. 영화가 열 시간 상영하는 게 아니잖아. 영화라는 것이 한 이미지를 가지고 승부를 거는 거니까. 영화는 시와 같고 음악과 같은 건데 자꾸만 서사라는 게 끼어들지.
 
<인정사정>의 주변 형사들 이야기처럼 이번에도 주변 포교들의 이야기가 있어주지 않을까 했거든요.
안성기
그게 좀 약했어.
이명세 그게 좀 힘들어. 잘 지켜보면 그 외의 인물들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 이전의 내 영화나, 일반적인 드라마를 기대한다면 그런 것들이 있어야겠지. 그런데 이 영화는 단도직입적으로 간다고 했거든. 사생활도 없고, 대결과 그 느낌만으로 간다는 목표점이 있었어. 그것을 보여줘서 찍어봐야 다 잘라내야 하는 거지. 안 포교와 남순의 관계나 포교의 애환 등은 어차피 다 편집될 거니까.
 
부녀관계 같은 안 포교와 남순이 지닌 과거사는 어떤 걸까요?
안성기
우리끼리 그런 얘길 한 적이 있어. 둘의 관계가 어떤 걸까? 뭔가 정적을 치고 나서 애가 하나 살아남았는데 그 아이를 안 포교가 데려다 키우고, 검술도 가르쳐서 포교 일을 시키고. 아버지와 딸 같은 감정. 그런데 조금은 질투심이랄까? 그런 것도 있어. 왜 슬픈눈을 보고 "저게 우는 눈깔이냐" 하면서 좀 씹잖아. (웃음)
이명세 부녀관계 같은 느낌이지. 아버지가 딸을 사랑하잖아. 이성적인 관계가 아니라.
 
이명세 감독님은 옷만 갈아입고 카메오로 출연해도 됐을 거 같아요. 장돌뱅이 같은 것.
이명세 나오려 했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어. 나중에 "어명이오" 하는 거.
안성기 옛날 캐릭터로 보면 장터에서 "돈이다!" 하고 소리치는 거 해야지. (웃음)
 
<형사>를 이야기할 때 스타일은 환상적이지만 드라마가 약하다는 말이 가장 많죠?
이명세 드라마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돼. 플롯이 없다는 건 말이 되지만. 드라마야 두 사람이 혼돈 속에서 만나고, 그러다가 부딪치고, 데이트하고. 사랑의 갈등을 겪는 부분은 성기 형이 도와준 거지. 남순과 슬픈눈이 직접 할 수도 있지만 영화 중반에 보면 "나의 생각엔 말이다" 같은 안 포교의 대사가 남순의 감정을 대변해주는 거야. 사랑 얘기가 전면에 드러나면 곤란하거든.
 
관객들이 그런 걸 보면서 제대로 받아들이면서 가느냐가 이 영화의 관건이 아닌가 싶어요. 남순과 슬픈눈이 크게 세 번 대결하는 것도 사랑의 진행 단계잖아요.
이명세
사람들이 드라마라고 말하는 건 사실은 플롯이거든. 달려가고, 따귀 맞고, "정신차려 이년아"하고 부르고, 그런 걸 찍기도 했는데 다 잘랐어. 대결이라는 것 속에 멜로를 접목시킨 거지. 충돌시키고. 그래서 소리가 더 중요했어. 예를 들어 후반부에 남순이가 달려가는 장면에서 멜로의 정서가 깔려 있는데 록 음악이 나온다고. 그건 충돌을 의도한 거야, 불협화음 같은 음악이니까. 남순이 마음은 두 가지 상태로 달려가는 거거든.
 
가장 힘들게 찍은 장면은 어떤 건가요?
안성기 내 첫 촬영은 훈련하고, 봉 돌리고, 지원하고, 얘기하는 거였는데, 봉 돌리는 장면을 낮에 연습하고, 밤 10시에 슛 들어가서 새벽 3시에야 OK가 났어. 연습 때 넓은 곳에서 할 때는 됐는데 촬영 때는 나뭇가지에 봉이 자꾸 걸려서 말이지. 나중에 포교 역의 배중식 씨가 담배를 끊었잖아. 나랑 같이 봉 신에 나오는데 스물네 번을 쓰러진 거야. 내가 먼저 쓰러질 줄 알았는데 자기가 먼저 지쳤어. (웃음)
 
안성기 씨는 박중훈 씨가 담배 끊는 걸 보고 끊었잖아요. (웃음)
안성기
얘가 끊는데 내가 왜 못 끊느냐 하면서…. (웃음)
 
안성기 씨는 다음 영화가 벌써 두 편이나 예정돼 있잖아요.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합작하는 <묵공>과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 강우석 감독하고는 <투캅스 파이널> 시나리오가 좋으면 하기로 했고.

이명세 올해엔 정말 많이 해야 돼. <형사>로 한 일 년 가장의 역할을 못했으니까. (웃음) 알다시피 성기 형이 있어서가 아니라 중요한 배우의 역할이거든. 두 어린 스타가 전면에 있고 성기 형이 있는 건데, 성기 형이 있어서 두 배우가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는 거지. 연기의 중심점을 잡아주는 연기자들이 계속해서 나와야 하는데.
안성기 <한반도>는 <실미도>와 비슷한 경우야. <아라한-장풍대작전> 을 하기로 돼 있는데, 강 감독이 "이거 해야 해요" 해서 했거든. <묵공>도 오래 전부터 이야기됐던 건데, "<한반도> 해야 해" (웃음) 해서 또 먼저 해야 될 것 같고. <투캅스 파이널>은, 강 감독이 워낙에 계산의 천재니까. 시나리오가 잘 안 나오면 서로 할 필요가 없는 거지.
 
이명세 감독님의 미국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이명세 몇 개 새롭게 들어온 것도 있고, 보류해 두고 있는 것도 있는데, 아직 못 봤어. 이제 차근차근 봐야지.
 
안성기 씨가 보는 이명세 감독은 어떤 감독인가요?
안성기 확실히 영화에 미쳐 있는 부분이 있어. 생활 감각이 좀 없고, 영화 감각만 살아 있는…. (웃음) 옆에서 보면 좀 걱정이 되는 대책 없는 사람이야. '영화만 잘 만들면 되는 시대가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올인하는 감독이지. 이번 현장에 다른 감독들이 지켜보고 싶다고 많이들 왔어. 배우들이 좋아하는 감독이 아니라 감독들이 좋아하는 감독, 그건 아주 독특한 감독이지. 배우들도 그런 게 있어. 배우들이 좋아하는 배우, 그건 되게 좋은 거거든.
 
이명세 감독이 보는 안성기 씨는?
이명세
<장수무대>에 같이 나가고 싶다니깐. 끝까지 남아서 현역으로 나가는 거지. 연기면 연기, 생활이면 생활, 이렇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 뛰어난 연기자가 없었다는 게 아니라 죽는 날까지 끝까지 연기한 배우가 별로 없어서. 아마 성기 형이 그 일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해.
 
글.이원 기자 사진.김범렬 2005.09.12 
 
 
※ 출처 - movie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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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센스가 캡 거슬립니다아아아아!!!! 무슨 만담듀오 인터뷰도 아니고. 췌~ 뭔 소린지 원~ =3=
그래도 명 감독님과 안성기 아저씨의 만담은(만담 듀오 아니라니까!!!) 넘 좋아요~♡
이 뇬은 특히 <남자는 괴로워>는 괴로운 것만 찍기도 힘들었다는 그 부분이...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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