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하고 다양한 기법을 선사하는 히치콕 테크놀로지의 향연.
안그래도 사이코를 보면서 클로즈업 된 눈이 참 무섭다-했는데
현기증의 도입부에서는 관객들에게도 어지럼증의 참맛을 보여주겠다는듯
더 길게 등장한다.
이창에 이어 아픈 동안 대단한 사건을 겪게되는 제임스 스튜어트.
적당히 거리를 두고 싶어하면서도 한 번 빠져들면 멈추지 못하는 성격이 비슷하다.
존의 현기증 증세는 내려다보는 풍경이 갑자기 깊어지는 것으로 표현이 되는데
큰 화면에서는 그 아찔함이 그대로 전해졌겠지?
엔딩은 좀 황당했고, 히치콕 욕먹기 좋게
절대악은 비껴가고 쥬디에게만 가혹한 권선징악으로 끝났다.
화면속 움직임이 줄 수 있는 다양한 재미.
하지만, 역시나...좀 길게 느껴졌다.
흥미진진한 이 스토리는 프랑스소설이 원작이라고 조그맣게 나온다.
이런 범죄를 계획하고 실현하는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불끈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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