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종신직이라는 것도 몰랐지만, 교황의 사임이 그렇게 큰 일인줄도 몰랐는데
큰 사건이었구나....
같은 존재를 사랑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른 두 철학자의 대화를 듣는 기분이었다.
대놓고 위로나 비난을 하지도,
설득하고 확인하려 하지 않으며,
가장 좋은 답을 찾기 위해
서로를 충분히 들으며 대화하는 두 사람.
이런 지적인 대화를 이어가는 두 할아버지는 근데 왜 또 이렇게 귀염귀염 ㅋㅋㅋ
베네딕트 교황 무서운 외모 때문에 별로 안 좋아했는데 완전 느낌 달라질 지경.
게다가 영화 최고난도의 유머까지-독일 유머는 웃길 필요가 없군요 ㅋㅋㅋ
조나단 프라이스가 가위손의 발명가인줄 알고
완전 다른 사람 같이 연기한다고 생각했는데-진짜 다른 사람^^
두 배우 모두 끝날 무렵엔 실제 교황과 얼굴까지 닮아보였는데.
항상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던 안소니 홉킨스, 여기서는 정말 다른 사람이 된 것 같고
조나단 프라이스는 그냥 처음부터 프란체스코 교황 같았다.
종교란 이렇게 세상을 향하면서도
세상 너머를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는데
하필 이 시국에 보자니 더 씁쓸하다.
PS. 귀여운 엔딩은 브라질 출신 감독의 정체성 인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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