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둥글다는 전제로 과학자들이 계산한
장소, 시간에 일식을 관찰하고나서도
이 사람은 태양이 그냥 사라진 것 같았다며
평평한 지구를 계속 주장한다.
과학제일주의는 과학이 아니라고 비판하면서도
과학적인 실험을 계속하는 것은 그나마 희망적이지만
확실한 실험이라고 확신하고 실행하고서도
예상과 다른 결과가 거듭되는 것을 무시한다면
백만번의 실험을 더 한들 그 실험은 신뢰도 자체를 신뢰할 수 없게 되는 건데.
자신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당위를 부여한다면
그 반대의 의견을 누군가 목숨걸고 주장한 때부터 수백년간
그 주장을 증명한 그 많은 성공 실험들과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상식처럼 많아진 것은 어떻게 설명할 건지.
패트리샤의 고민에 그 단서가 있었다.
아무리 증명해도 믿지 않으면 증명은 불가능하다고.
당신이 트루먼이 살던 도시의 시장인 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마크의 답에도 단서가 있었다.
왜 원정대가 지구끝까지 가보지 않냐고 하던 질문 포함
평평한 지구인들을 인터뷰한 기자들도 멋있다.
챙피를 주기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왜 그렇게 믿는지에 좀 더 집중하게 만드는 적절한 질문들이었다.
기레기들 좀 배우자.
아떻게 저런 믿음이 저렇게 강할 수 있을까 싶지만
우리도 이미 겪었고 겪고 있다.
타진요 사건도 생각나고,
전 세계에서 번갈아 터지는 사이비 종교 사건들도 생각도 나고,
일베도 이어질 것 같고
광적인 팬들의 일탈도 연결된다.
이래서 집단 속의 하나가 되는 건 두려운 일이다.
자기를 잃어버리고도 모르기가 너무 쉽다.
그나마 믿음직한 건 과학자들이 있어서 다행.
무시로 경계까지 몰린 사람들을 사회에서 이탈 시키면 안된다는 것,
못 배운 학생 탓을 하는 건 옳지 않다는 너무나 당연한 대책.
그래서 그들의 주장에 공감할 수 없었음에도 흥미는 진진^^
PS1. 유튜브에서 시크릿쇼 채널은 이미 사라졌고, 마크의 구독자가 10만도 안되서 좀 실망.
PS2. Impostor syndrome: 전문분야에 대해 더 알게 될수록 자신의 전문성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상태-위키에서는 외적조건이 충족되었음에도 혹시 오류가 있을까 두려워하는 내적 태도라고 함.
Dunning-Kruger effect: 전문적이 아님에도 자신이 필요한 건 다 알고 있다고 믿는 태도-위키에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과한 확신을 갖는 것이라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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