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도발이었지만 결국은 지능적인 탈영방지캠페인^^
람보류의 영화들이 자주 욕먹는 항목인
총을 몇 발을 맞든, 필요한 동안은 죽지 않는 주인공,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심지어 경찰이 손만 뻗으면 잡힐 것 같은 거리에서도
총맞은 다리로 도주에 성공하는 주인공,
언제나 삽질하는 조연들의 총질과
언제나 명중하는 주인공의 총질.
결말이 짜잔하고 나타나기 전까지
주인공들의 모든 도발은 성공.
이건 예산이 적다 많다의 문제는 아니다.
혹시
독립영화는 원래 관객이 적다는
든든하도록 절망적인 환경에서
만들기만 하면
그래도 애정어린 격려를 보내는 이들하고만 친하게 지내는 동안
그 관대함에 길들여진
위험한 무성의가 아닐까.
욕의 방향이 군대만을 향하며
영화 속 '-설'일 것 같았던 얘기들이
영화 이후 놀랍게도 사실로 뉴스를 탔다.
그래서 끊임없이 남과 다른 관심사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별로 딱지 붙이면서 보고 싶진 않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도 같으니깐!)
좀 아쉬웠다.
뭐, 상업영화들이 이보다 엉성하면서도
이보다는 돈벌이를 잘 할 상황을 생각해보면
좀 억울하긴 하겠지만,
반대로,
뚝심있는 관심사를 가진 사람에 대해
역으로 더 큰 기대를 갖는 관객이 있을수도 있다는 것까지
신경써 줄 그날이 오기를 바랄 뿐...
진이한은 영화가 훨씬 나았다, 드라마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댓글 없음:
댓글 쓰기